“1950년대는 중산층의 황금기였다. 미국인들에게 미국이 최고 시절을 구가한 때가 언제였느냐고 물어보면, 1950년대는 거의 항상 상위권에 있다(중략). 나와 주변 사람 대다수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았기 때 문이다.” 모건 하우절 저(著) 이수경 역(譯) 《불변의 법칙》 (서삼삼독, 67-7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미국인들은 1950년대에 대한 향수가 많습니다. 객관적인 수치로 보면 현대가 더욱 풍요롭습니다. “1950년에 주택 보유 비율은 오늘날보다 12퍼센트포인트 낮았다. 당 시의 평균적인 주택은 요즘 주택보다 3분의 1 더 작았다. 그럼에도 그 안에 사는 식구 수는 더 많았다. 1950년 평균 가계 예산에서 식비가 차 지하는 비율은 29퍼센트였고 오늘날은 13퍼센트다.” (69쪽) 그런데도 1950년대를 그리워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는 기대치가 쉽게 높아지지 않는 시대였다. 주변에 나보다 훨씬 더 잘사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전부는 아닐지라도 대다수 미 국인이 풍족한 삶을 살았을 뿐 아니라, 자신과 주변 이들을 비교해도 그 풍족함의 수준이 비슷했다(중략). 따라서 오늘날과 비교할 때 상대적 으로 소득은 더 적었지만 사람들은 만족했
“사랑을 소유할 수 있다는 그릇된 기대감이 결국 사랑을 정지시켰다 (중략). 구애를 하는 기간 동안,연인들은 서로의 마음을 사려고 부심 하기 때문에 생기가 넘치고 매력적이다. 또한 상대의 관심을 돋우고 아 름답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을 소유했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소유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한다. 마침내 결혼에 이르는 순간, 쌍방에게 상대방의 육체,감정, 관심을 독점할 권리를 부 여받고 나면,더 이상 상대방의 마음을 사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진다. 에리히 프롬은 그 이유가 이제 사랑은 소유하고 있는 무엇, 하나의 재 산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김무영 저(著) 《인문학은 행복한 놀이다》(사임당, 11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사랑을 시작하면 그 상대를 소유하고 독차지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혼에 이르는 순간, 쌍방에게 상대방의 육체,감정, 관심을 독점할 권리를 부여받고 나면,더 이상 상대방의 마음을 사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진다.” “잡은 물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 는 말이 있습니다. 그토록 열정을 쏟던 사람이지만, 일단 자기 사람이 된 다음에는 열정이 식어버 리는 마음을 풍자하는 말입니다. 가까
[아시아통신]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호연을 통해 세기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삶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완벽하게 담아낸 뮤직 시네마 '마리아'가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스타일 아이콘 마리아 칼라스의 모습이 담긴 ‘마리아 스틸’을 공개한다.[감독: 파블로 라라인 '스펜서''재키' | 출연: 안젤리나 졸리,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 알바 로르와처 | 음악: 존 워허스트 '보헤미안 랩소디''레미제라블' | 수입/배급: 판씨네마㈜] 4월 16일 개봉을 알리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마리아'가 20세기 스타일 아이콘다운 화려하고 우아한 ‘칼라스 패션’이 담긴 ‘마리아’ 스틸 8종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리아'는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마지막 일주일과 혼신의 아리아를 담은 뮤직 시네마. 공개된 ‘마리아’ 스틸은 마리아 칼라스의 스타일리시한 고품격 비주얼이 담겨 있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오스카 후보로 선정됐던 의상 감독 마씨모 칸티니 파르라니가 참여하여 영화 속 비주얼과 스타일링에 완성도를 더한 '마리아'는 마리아 칼라스가 1940년대 후반 이탈리아에서 활동을 시작
방금 지은 패러디 시. “멀리서 봐야 예쁘다. ‘특히’ 네가 그렇다.” 가까이서 보면 모든 게 괴물처럼 보인다. 컵도,개미도,사탕도,꽃도. 그중 사람이 제일 징그럽다. 무엇이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중 요하다. 가깝다는 것은 흔해진다는 것,나아가 하찮아진다는 것,급기야 싫어지거나 무시할 위험이 많아진다는 것이다(중략). 만만해서 막 대하는 편이라면 그 사람을‘정말’좋아하는 게 아니다. 좋아하면 존중할 수밖에 없다니까. 장석주 박연준 공저(共著)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 보오》 (난다, 32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존중한다는 것입니다. “좋아서 가족을 이뤘으면서 남보다 막 대하는 부부들,피는 물보다 진 하다면서 천덕꾸러기 취급하고 서로 이겨 먹으려 드는 가족들(중략). 사람은 좋아하는 것에 쩔쩔매게 되어있다. 정말이다. 좋아한다는 것은 ‘당신’이라는 존재가 내게 결코 쉽지 않다는 얘기,어려운 존재 라는 얘기다.”(327쪽) 존중하기 위해서는 무례하지 않는 절제의 거리가 필요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무례함과 폭력이 가장 무섭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좋은 거리가 있어야 바람이 지나갑니다. 바람이 지나야 썩지
“‘대팽두부과강채(大烹豆腐瓜薑菜) 고회부처아녀손(高會夫妻兒女孫)’ 추사 김정희의 대련(對聯) 작품 중 최후의 걸작으로 꼽히는 〈대팽고회 (大烹高會)〉의 맨 앞을 장식한 두 구절입니다. 해석하면 ‘최고의 음식은 두부,오이,생강,나물이고 최고의 만남은 부부,자녀,손자,손녀’ 인데,추사는 ‘이것이 촌 늙은이의 제일가는 즐거움(此爲村夫子第一樂上樂)이라고 노래했지요.” 정지환 저(著) 《잠언력》 (북카라반, 28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식은 두부,오이,생강,나물, 부부,자녀,손자,손녀. 너무나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입니다. 조선 문예의 태두로 불리던 추사도 생의 마지막에 다다르면서 소박한 일상의 위대함을 말합니다. 혁명보다 어려운 것은 일상을 바꾸는 일입니다. 혁명보다 아름다운 것은 일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감사’와 ‘기쁨’의 마음으로 일상을 바라보면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장엄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펼쳐진 일상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 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애3:22,23)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내 친구 중에는 세상의 인연이 다 번뇌라며 강원도 어느 절로 들어 가다가,시외버스 안에서 군인 옆자리에 앉게 되어 두 달 만에 결혼한 애가 있다. 인연을 끊겠다는 사람일수록 마음 깊이에는 사람에 대한 그 리움이 강하다. 벗어나려고 하면서도 집착의 대상을 찾는 것이 인간이 견뎌야 할 고독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은희경 저(著)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창비, 1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그 친구는 사람 싫다며 사람 없는 산으로 가는 길에 사람을 다시 만나 결혼했습니다. 사람에 대한 집착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을 찾을 수 밖에 없는 본질의 이야기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을 찾습니다. 나에게 이럴 수가 있냐며 하나님을 안 믿겠다고 소리치면서도 하나님을 찾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하나님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는 용왕 앞에서도 옆걸음을 칩니다. 옆걸음이 자신의 본질입니다. 새는 새장에서도 노래를 합니다. 노래하는 것이 태어난 이유이기에 그 러합니다. 사람은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성취하고, 성공을 해도 영원을 생 각합니다. 영원을 사모하게끔 창조되었기에 그러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 경청은 가장 열정적인 침묵이다(중략). 경청은 다리를 건너는 것과 같다. 건너고 나면,그 어떤 유대의 표현들보다 훨씬 더 자애로운 힘을 지닌, 튼튼한 다리 하나가 너와 나의 뒤에 놓여 있다.” 김소연 저(著) 《마음 사전》 (마음산책, 159-160쪽) 중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욥이 고난을 당할 때, 그를 찾아온 세 친구는 욥과 함께 통곡하며 아 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침묵을 깬 것은 욥 자신이었습니다. “나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이 있 구나.” (욥3:26) 욥은 고통과 낙심을 토로합니다. 욥의 통곡을 듣고 친구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변호사로도 된 듯이 욥에게 답변을 시작합니다. 이에 욥은 더욱 고통스러워지고, 위로 받아야할 욥은 범죄자 취급을 당합니다. 친구들은 욥의 상한 얼굴을 보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들의 의 견을 말할 뿐이었습니다. “이제 원하건대 너희는 내게로 얼굴을 돌리라.”(욥6:28b) 욥은 하나님과 변론하고자 하지만, 친구들이 나서서 논쟁을 벌입니다. “참으로 나는 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하며 하나님과 변론하려 하노라.” (욥13:3) 욥은 결국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내 친구이자 파트너였던 폴 앨런이 없었다면 내 인생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다(중략). 특히 힘든 시기에도 통찰력과 지혜, 호기심,우 정을 보여준 폴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빌 게이츠 저(著) 안진환 역(譯)《소스코드:더비기닝》 (열린책들, 49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빌 게이츠는 살아 오면서 가장 탁월한 의사결정이 무엇이었느냐는 질 문에 창업 동역자 폴 앨런, 하버드대학 기숙사 친구였던 마케팅의 귀재 스티브 발머를 최고경영자로 영입한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공동 창업자로, 오래된 인연을 가진 친구이자 동료였습니다. 이 둘은 1960년대 시애틀의 명문 사립학교인 레이크사이드 스쿨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서로 컴퓨 터에 빠져 있던 둘은 금방 친해졌고, 학교 내 컴퓨터 클럽에서도 함께 활동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으 며,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공동 창업했습니다. 폴 앨런이 ‘Altair 8800’이라는 초기 개인용 컴퓨터를 보고 빌 게이 츠에게 알려준 것이 계기가 되어, 둘은 이 컴퓨터용 베이직(BASIC) 언 어를 개발하며 사업을
“만약 내가 오늘날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다면, 아마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을 것이다.” 빌 게이츠 저(著) 안진환 역(譯)《소스코드:더비기닝》 (열린책들, 48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1955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빌 게이츠는 금수저 중에서도 금수저였습니 다. 아버지 윌리엄 게이츠 시니어는 지역의 유명한 변호사였고, 어머니 메리 맥스웰 게이츠는 학교 선생님이자 미국의 유명한 시민운동가 겸 자선 활동가였습니다. 그런 배경에서 자란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 트의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 그리고 기후변화와 세계보건의 앞장서는 자선 활동가로 살아갑니다. 누가 뭐래도 이 시대의 아이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년 시절부터 철저하게 엘리트 코스만 밟아왔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렸을 적 주변 사람들로부터 지진아 소리를 들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친구들로부터 외톨이, 너드(nerd), 불쾌한 친 구라는 얘기까지 들을 정도로 학교에서 외면당했다고 합니다. “나를 알았던 사람들이 그 시절의 나에 대해 묘사한 글을 읽은 적이 있 다. 외톨이,너드,다소 불쾌한 친구……. 아마 나는 그 모든 것에 해 당했을 것이다.” (143쪽) 그의 학교생활은 우리의 예상
[아시아통신] 배우 함은정, 서준영, 박윤재, 이가령이 ‘여왕의 집’을 통해 일일극 평정에 나선다. 오는 4월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연출 홍석구, 홍은미 / 극본 김민주 / 제작 플라잉엔터테인먼트, 아센디오)은 완벽한 삶이라고 굳게 믿었던 여자가 인생을 송두리째 강탈당한 뒤 벌어지는 인생 탈환 복수극이다. ‘여왕의 집’은 ‘미녀와 순정남’, ‘오! 삼광빌라!’, ‘하나뿐인 내편’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홍석구 감독과 ‘미녀와 순정남’, ‘순정복서’, ‘학교 2021’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홍은미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황금 가면’, ‘내일도 맑음’, ‘빛나라 은수’로 일일극 부흥을 이끈 김민주 작가가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배우 함은정, 서준영, 박윤재, 이가령이 황금 라인업을 완성하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먼저 함은정은 YL그룹 최연소 디자인 팀장 강재인 역을 맡았다. 재인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오히려 평범하고 소박한 삶을 꿈꾸는 인물이다. 지인의 소개로 사랑하는 남편을 만난 재인은 원하는 가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