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 최초의 우주인은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이다. 1961년 4월
12일, 그는 ‘보스토크 1호’를 타고 89분간 우주를 비행하여 역사에
기록되었다. 가가린은 19명의 지원자와 경합을 벌인 끝에 자격을 얻었
다. 그가 선발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디테일에 있었다.”
장인수 저(著) 《수신》 (아트앤아트피플, 75-76쪽) 중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가가린은 신발을 벗어 우주선을 존중하는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남들이 당연히 여기는 순간에도 경외심을 잃지 않는 자세가 차이를 만
들었습니다. 결국, 세심한 배려와 겸손이 인류 최초라는 위대한 자리에
오르게 했습니다.

“우주 비행사 최종 결정 1주일 전, 20명의 지원자는 우주 비행선 보스
토크 1호에 탑승할 기회를 얻었다. 이때 다른 지원자들은 당연한 듯 신
발을 신은 채로 우주선에 올랐는데,가가린만은 신발을 벗고 올랐다.
이런 행동을 비행선 설계자가 눈여겨보았다. 우주선을 귀하게 여기는
자세야말로 기본 중의 기본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으로 가가린이 결정되었다.” (76쪽)

짚신을 팔던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아버지의 짚신만
잘 팔렸고, 아들의 짚신은 팔리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비법을 묻는
아들에게 스스로 깨달으라며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죽
음을 앞두고 “털”이라는 한 마디만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처음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던 아들은 짚신을 들여다보며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짚신에는 삐져나온 짚의 털이 있었고, 아버지의 짚신은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었던 겁니다. 바로 그 ‘디테일’ 하나가 명품과 일반품을
나누는 기준이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잘 보이지 않는 그 마무리에 반
응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소해 보이는 것 하
나가 결국 나를 평범하게도, 특별하게도 만듭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눅16:10)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