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작년 하반기 이후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따라 즉석밥과 제빵, 두부 등 가공식품 가격이 인상되며 체감물가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은 가격인상 요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들어 서로 앞다퉈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가공식품 업계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뉘앙스를 느끼게 했다. 이런 의도 때문인지 정부는 농업계와 기업의 민간 논 의 기구인 아그로비즈포럼에 '물가대응분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김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에서 최근의 물가 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김차관은 즉석밥(6~11%), 제빵(5~9%), 두부류(11~14%)등의 가격 상 승이 곡물가격 상승때문인 것을 언급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정부비축물량을 공급하고 금융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등, 관련업계의 부담을 완화 하는 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은 가격인상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그로비즈 포럼에 '물가대응분과'를 설치한다고도 밝혔는데 이는 정부가 물가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