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를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켄타우로스나 사이보그가 되는 것
이다.”
이선 몰릭 저(著) 신동숙 역(譯) 《듀얼브레인》 (상상스퀘어, 19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선 몰릭 교수의 『듀얼 브레인』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
에게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손꼽힙니다. 그는 AI를 단지 효율적이고
편리한 도구로만 보지 않고, 인간의 ‘두 번째 두뇌’로 삼아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몰릭 교수는 인간과 AI의 협업 방식에 대해 두 가지
흥미로운 개념 —켄타우로스와 사이보그— 를 들어 설명합니다.

이 중 켄타우로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간의 상반신과
말의 몸통이 결합된 존재로, 서로 다른 존재의 강점을 조화롭게 융합
하는 상징입니다. 켄타우로스적 협업 모델에서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며, 수리적·논리적 분석에 뛰어난 역량을 발휘
합니다. 반면 인간은 직관, 경험, 감성, 윤리적 판단, 그리고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에서 우위를 지닙니다. 따라서 이 협업 방식에서는 인간과
AI의 역할이 명확히 분리됩니다.

인간은 AI의 능력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되,
최종적인 결정과 창의적 통찰력은 인간이 책임지는 구조입니다.
이는 마치 체스 경기에서 AI가 수많은 경우의 수를 분석해 전략을 제안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어떤 수를 둘지는 인간이 선택하는 것과 닮아 있
습니다.
이선 몰릭 교수는 이러한 켄타우로스적 협업이야말로, AI 시대에 인간이
주도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기술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합니다.

“켄타우로스는 인간 몸체와 말 몸체 사이에 명확한 경계가 있다. 이
처럼 사람과 기계 사이에 명확한 경계를 나눌 수 있으면 켄타우로스가
된다. 이 방식은 전략적 분업이 중심이 되는데, AI와 사람의 강점에
따라 업무의 주역을 전환하는 식이다. 예컨대 AI의 도움을 받아 분석
작업을 할 때, 어떤 통계적 접근법을 사용할지는 내가 결정하고, 그래프
작성은 AI에게 맡긴다.”(191쪽)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약1:5)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