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정희 시인은,부부란 ‘무더운 여름밤 멀찍이 누워 잠을 청하다가도
어둠 속에서 앵! 하고 모기 소리가 들리면 순식간에 둘이 합세하여 모기
를 잡는 사이’라고 했다. 어디 모기뿐이랴. 쥐가 나타나도, 심지어는
하이에나가 나타나도 합세하여 달려들 것이다.
그렇다. 부부란 독주가 아니라 합주, 평생 연분도 되고 평생 웬수가 될
때도 있지만 짜장면 먹을 때도 편한 사이,어쩌다 칫솔을 바꿔 써도 토
하지 않는 사이다.”
한재욱 저(著) 《인문학을 하나님께3》 (규장, 73쪽) 중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인생의 배움터에서 만난 큰 스승, 지금 이 자리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존재 가치를 다하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래서 생에 가장 큰 충격은
배우자와의 사별(死別)이라 합니다.
《톰소여의 모험》,《왕자와 거지》,《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애처가로도 유명합니다.
어느날 마크는 아파서 침대에 누워 있는 아내를 위해 집 안뜰의 나무
마다 이런 글을 써 붙였다고 합니다.

“새들아,너희들이 우는 것은 본능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되도록이면
좀 멀리서 울면 안 되겠니? 지금 내 아내가 잠을 자고 있단다.”
영어를 읽을 줄 아는 새가 있었다면 아마 미소를 지으며 멀리 날아 갔을
것입니다.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
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 (전9:9)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