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를 보면 유독 아름다운 여자가 남자를 파멸로 이끄는 이야기가 많
다. 그런 여자들을 팜므 파탈이라고 한다.”
좌우명연구회 저(著) 《인생사전》 (토네이드, 48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팜므 파탈(Femme fatale)이란, ‘파멸로 이끄는’ ‘운명적인’ ‘치
명적인’ 등의 뜻을 가진 프랑스어 파탈(fatale)과 ‘여성’ 이라는
팜므(femme)의 합성어입니다. 1950년대 후반 프랑스의 영화 평론지
「까이에 뒤 시네마(Cahiers du Cinema)」의 평론가들이 1940년대 초
에서 6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 만들어지던 B급 범죄 스릴러 영화들을
‘필름 느와르film noir’ 라는 용어로 분류하면서, 필름 느와르 속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들을 악녀, 요부, 치명적인 여인, 운명의 여인이라는
의미의 ‘팜므 파탈’이라 부른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즉 남성을 파멸
상황으로 이끄는 매력적인 여자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단순히 ‘악녀’
라기보다는 뭔가 강한 매력을 지닌,‘운명의 여인’이라는 표현으로도
쓰입니다.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하여 젊은 시인을 유혹하는 라미아,영화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LA 컨피덴셜〉의 킴 베이싱어, “사랑은 복종하지
않는 새,누구도 길들일 수 없어.”라며 남자를 유혹하는 집시의 여인
카르멘 등이 전형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매력, 한층 더 나아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사람이 되
었으면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복의 통로가 되
기를 원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창12:1,2)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복의 통로로 부르셨습니다. 우리를 부르신 이유도
동일합니다. 매력적인 팜므 파탈이 되는 것보다, 매력은 없지만 복의
통로가 되는 삶이 천배 만배 낫습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