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최지은 기자 | 부산 동구는 오는 3월11일 오전 10시 구 부산진역사 광장에서 동구 3.1만세운동 기념행사 '뮤지컬 3월'을 개최한다.
올해 개최되는 뮤지컬 3월은 일제강점기 동구의 역사적 사건, 인물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일신여학교 만세운동, 박재혁의사 부산경찰서 폭탄 투척사건 등을 소주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부산진줄다리기”가 열렸던 1922년으로부터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동구향토지"(1987)에 따르면 당시 부산의 인구가 약 10만 명 정도였고 그 중 우리 동포의 수는 6만여 명이었는데 정월 대보름날의 행사로 부산진광장에서 열린 줄다리기에 참가한 인원은 2만여 명이었다고 한다. 줄다리기가 열렸던 부산진광장을 포함한 동구 지역은 일제강점기 일본인과 조선인이 혼재되어 살던 지역이다. 그만큼 타 지역에 비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민족 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더했던 곳이기도 하다. 1916년 영가대 전차전복사건, 1919년 일신여학교 3.1만세운동, 1920년 좌천동 청년 박재혁의 부산경찰서 폭탄투척사건, 1921년 부산항 부두노동자 파업 등은 나라를 빼앗은 일본의 폭압과 횡포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1922년 부산진줄다리기는 일본의 강압적인 감시와 통제 속에서도 꺾을 수 없는 민족의 화합과 민족정신을 통합하는 하나의 큰 계기가 된 전통민속놀이였다.
이번 동구 3.1만세운동 기념행사는 일신여학교 만세운동과 부산진줄다리기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과 더불어 부산진역이 “문화플랫폼 시민마당”으로 거듭나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날 행사는 현장참석자 사전신청을 통해 거리두기를 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