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값 상승으로 고사(枯死)직전이다. 납품단가를 현실에 맞춰 올려 달라..." 단조업체들이 원청 업체에 납품단가 인상을 간절히 축구하고 나섰다. 소재 값이 급등해 생산에 한계가 왔다는 것이다.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은 3일, 소재가격 상승으로 단조업계가 경영위기에 빠져 있다며 원청대기업들이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단조제품은 자동차, 기계장비, 선박 등의 핵심부품이다. 단조협동조합이 최근 35개 단조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단조공장의 범용 소재인 탄소강, 합금강의 공급 가격이 1~5월 사이 kg 당 350~480원 올라 지난해 말에 비해 35~40% 비싸졌다. 조함은 "6월에는 120~130원 정도가 더 오를 전망"이라며 "제조 원가 중 소재비 비중이 기존 60%에서 최근 80% 대로 수직 상승한 상태"라고 푸념했다. 조합은 "소재 가격의 끝모를 상승으로 단조업계가 고사위기에 놓여 있다"며 "원청업체들이 납품 단가에 소재비 상승분을 조속히 반영하고 정부는 납품단가 반영 여부를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