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에즈 운하의 뱃길이 막힘에 따라 배 안에 갇혀 있는 수천여 마리의 가축 등 동물들이 물과 사료 부족 등으로 때아닌 인재(人災)를 만나 아사(餓死)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전헤졌다. 이에따라 이집트 정부는 수의사 등을 중심으로한 '긴급 대응팀'을 꾸려 현장에 급파할 작정이다. 29일, CNN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현재, 가축 등을 싣고 스에즈에 갇혀 있는 선박은 최소 9~14척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국제적 동물보호단체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이집트 당국은 수의사를 중심으로한 긴급대응팀 구성과 함께 사료와 물, 의약품등을 서둘러 공급할 예정이다. AP통신은 가축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아사 위기를 맞고 있는 가축들은 최소 4~5천여 마리가 넘는다고 알렸다. 세계 최대 양(羊)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루마니아 등지에서 살아 있는 양을 수입해 이스람 방식으로 도축한다. 문제는 정상운항을 전제로 대부분의 배가 충분한 양의 사료와 물을 마련하지 않아 여분이 거의 바닥 난 상태라는 점이다. 특히, 가축들은 바이러스 등에 취약해 어떤 질병이 생길지 예측불허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수에즈 운하는 대형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 좌초로 닷세째 길이 막혀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