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 "보랏빛 향기로 피어나는 서천 맥문동 송림숲길"> 김광부 기자
“나는 오후에 두어 시간쯤 햇볕을 쪼이면서 늘그막의 세월을 보낸다.
해는 내 노년의 상대다(중략). 햇볕을 쪼이면서 허송세월할 때 내 몸과
마음은 빛과 볕으로 가득 찬다.”
김훈 저(著) 《허송세월》 (나남, 4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충남 서천, "보랏빛 향기로 피어나는 서천 맥문동 송림숲길"> 김광부 기자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것이 헛되도다.” 라고 교훈하는 《전도서》
에서 역설적으로 환희의 삶을 말씀하십니다. 헛된 세상 속에서 환희의
삶을 사는 방법 중의 하나가 햇빛을 많이 쬐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빛은 실로 아름다운 것이라. 눈으로 해를 보는 것이 즐거운 일이로
다.” (전11:7)
<충남 서천, "보랏빛 향기로 피어나는 서천 맥문동 송림숲길"> 김광부 기자
하나님은 가난한 사람도 창문만 열면 해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으셨
습니다. 그저 얼굴만 들면 찬란한 햇살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으신
것입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햇살을 받을 때 몸의 신진대사도 원활해
지고, 우울증도 극복할 힘이 생깁니다.
<충남 서천, "보랏빛 향기로 피어나는 서천 맥문동 송림숲길"> 김광부 기자
“햇볕을 쪼일 때,나는 햇볕을 만지고 마시고 햇볕에 내 몸을 부빈다.
햇볕을 쪼일 때, 내 몸의 관능은 우주 공간으로 확장되어서 나는 옷을
모두 벗고 발가숭이가 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햇볕을 쪼일 때,나는
내 생명이 천왕성,명왕성 같은 먼 별들과도 존재를 마주 대하고 있음을
안다.” (44쪽)
<충남 서천, "보랏빛 향기로 피어나는 서천 맥문동 송림숲길"> 김광부 기자
“햇볕 속에서 하루 종일 놀다가 저물어서 집에 돌아오면 엄마는 ‘네
머리통에서 햇볕 냄새가 난다’라고 말했다(중략). 햇볕이 좋은 날에
엄마는 ‘햇볕이 아깝다’라면서 옷가지를 말렸다. 엄마는 마당에 멍
석을 깔아 놓고 무말랭이나 감말랭이,호박오가리,시래기, 멸치 같은
밑반찬거리들도 내다말렸다. 지붕 위에도 이부자리나 고추를 널어서 말
렸다(중략). 나는 마당에서 무말랭이와 감말랭이를 집어 먹었는데, 거기
서는 햇볕의 냄새가 났고,햇볕의 맛이 났다.” (322-323쪽)
무엇보다도 빛이신 예수님을 가까이 할 때, 우리속에 있는 어두움들이
물러 갑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충남 서천, "보랏빛 향기로 피어나는 서천 맥문동 송림숲길"> 김광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