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분홍빛 철쭉으로 물든 모산재의 황매평전, 황매산"> 김광부 기자
봄 아침엔 창문을 여세요 / 그러면 풀들의 숨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
발이 간지러운 풀들이 반짝반짝 / 발바닥 들어 올리는 소리도 들릴 거예
요/ 봄 아침엔 창문을 여세요 / 아픔처럼 꽃나무들 봉지 틔우는 소리
들릴 것입니다 / 햇살이 금가루로 쏟아질 때 / 열 마지기 논들에 흙이
물 빠는 소리도 들릴 거에요 / 어디선가 또옥똑 물방울 듣는 소리 /
새들이 언 부리 나뭇가지에 비비는 소리도 들릴 것입니다(중략)/ 산들이
저고리 동정 같은 꽃문 열 듯 / 동그란 웃음 하늘에 띄우며 / 봄 아침엔
화알짝 창문을 여세요/
이기철 시인의 시 「봄 아침엔 창문을 여세요」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경남 산청, "분홍빛 철쭉으로 물든 모산재의 황매평전, 황매산"> 김광부 기자
시인은 매일이 버겁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어
봄의 숨소리를 들이마시라고 합니다. 봄의 창문을 열면, 발이 간지러운
풀들이 발바닥 들어 올리는 숨소리, 꽃나무들이 봉지 틔우는 소리, 이
싱싱한 소리들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햇살이 금가루로 쏟아지고 흙들이
물을 빨아들이는 논둑에 서 있으면 잘 살아야겠다 읊조려 봅니다.
<경남 산청, "분홍빛 철쭉으로 물든 모산재의 황매평전, 황매산"> 김광부 기자
또 창문을 열면 새들이 언 부리를 나뭇가지에 부비부비 부벼대는 모습이
보이고, 머리칼을 쓰담쓰담 해주는 미풍이 온 몸을 휘감습니다.
언어학자들의 말을 들어 보면 우리나라 말 ‘봄’ 은 ‘보다〔見〕’
라는 동사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합니다. 눈을 뜨는 것,그리고 밖을
보는 것…… 그것이 봄의 의미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경남 산청, "분홍빛 철쭉으로 물든 모산재의 황매평전, 황매산"> 김광부 기자
열왕하기하 6장에 보면 아람 왕이 중무장한 군대를 보내어 밤중에 선
지자 엘리사가 있는 성을 포위한 사건이 나옵니다. 다음 날 아침 엘리
사의 시종이 위급한 사정을 발견하고 떨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엘
리사는 그를 위해 기도해 줍니다. 그러자 아람 군대를 둘러싸고 있던
하나님의 불말과 불병거가 보였습니다.
<경남 산청, "분홍빛 철쭉으로 물든 모산재의 황매평전, 황매산"> 김광부 기자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왕하6:17)
<경남 산청, "분홍빛 철쭉으로 물든 모산재의 황매평전, 황매산"> 김광부 기자
아람 군대만 보였던 엘리사의 시종은 이제 그 아람 군대를 둘러싸고
있는 하나님의 군대를 보게 됩니다. 믿음은 그리고 예배와 기도와 찬
양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입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경남 산청, "분홍빛 철쭉으로 물든 모산재의 황매평전, 황매산">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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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분홍빛 철쭉으로 물든 모산재의 황매평전, 황매산"> 김광부 기자
<경남 산청, "분홍빛 철쭉으로 물든 모산재의 황매평전, 황매산"> 김광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