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 구와우마을, "해발 800m 고원에 피어난 수백만 송이 해바라기 풍경"> 김광부 기자
“타인의 손에 이마를 맡기고 있을 때 나는 조금 선량해지는 것 같아
너의 양쪽 손으로 이어진 이마와 이마의 아득한 뒤편을
나는 눈을 감고 걸어가 보았다
이마의 크기가 손바닥의 크기와 비슷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허은실 시인의 시 「이마」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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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려 열에 시달렸을 때 내 이마를 짚는 손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어머니의 손이든 의사 선생님의 손이든 우리는 선량하게 이마를
맡기며 위로를 얻었습니다. 이마의 크기가 손바닥의 크기와 비슷한 이
유가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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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저 「침묵」의 저자인 일본의 엔도 슈사꾸는 「엔도 슈사쿠의 인생
론」 에서 참 신비한 손의 체험담을 말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는 옆방의 환자가 밤새도록 고통의 신음소리를
내서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간호사에게 묻습니
다. “환자가 극심한 고통으로 시달릴 때, 무엇을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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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저 환자의 손을 꼭 잡아 줍니다. 한동안 그러고 있으면 통
증이 차차로 가시기 때문에 간호사들이 교대로 손을 잡아 주지요.”
그 말을 듣고 그는 코웃음을 쳤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1년쯤 후에 엔도
슈사꾸는 중병에 걸려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고통 때문에 견딜
수 없었습니다. 진통제를 달라고 소리쳤지만 중독을 염려한 의사는 거
절했고, 그는 짐승처럼 신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간호사가 침대
곁에 앉아 그의 손을 꼭 잡아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지옥 같던 아픔이
조금씩 가시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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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손을 얹어 기도하시거나 손을 잡아 주시며 기
적을 일으키시는 장면을 읽게 됩니다. 예수님의 손은 곧 예수님의 마
음이었고, 그의 사랑이었습니다. 손이 닿으면 마음까지 닿아집니다.
이마를 짚는 손, 사랑의 손이 우리를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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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를 내어 보낸 후에 예수께서 들어가사 소녀의 손을 잡으시매
일어나는지라.” (마9:25)
<경건 메일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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