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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통신]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관계부처와 중소기업 대표 및 임직원, 전문가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혁신·지방·공정 관점의 중소기업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국민에게 소개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국민토론회에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혁신 성장 정책 방향’을, 고용노동부는 ‘지역인재 육성을 통한 지역 균형성장’을, 공정거래위원회는 ‘함께 성장하는 공정한 시장환경 조성’에 대해 발표했다. [중소기업 혁신 성장 정책 방향] R&D → 생산 → 판매로 이어지는 중소기업 전주기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정책에 ‘혁신 성장’, ‘지역 우대’, ‘대·중소 동행’의 가치를 반영하여 중소기업의 도약 기반을 조성한다. 첫째, 실험실의 기술을 시장의 매출로 연결한다. 민간이 선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TIPS 방식 R&D 규모를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AI·바이오·방산·기후테크 등 신산업 분야 특화 R&D를 확대한다. 또한, 기술개발 단계부터 시장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한국형 STTR(SMEs Technology Transfer Program, 중소기업 기술 상용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정부가 혁신 기술의 첫 번째 구매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공조달 제도를 개선한다. 둘째, 똑똑한 공장으로 생산성을 높인다.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공정이 개선되고 경영성과도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 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K-뷰티, 푸드 등 유형별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육성한다. 셋째, 해외시장의 문을 연다. 내수기업이 수출로 첫 걸음을 뗄 수 있도록 시장조사를 지원하고 수출 전환 시 지원·융자 지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또한 K-뷰티, 온라인·테크서비스 수출 등 유형별로 차별화된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넷째, ‘혁신 성장’, ‘지역 우대’, ‘대·중소 동행’으로 모두의 성장을 함께 만든다. 점프업 프로그램 본격 추진으로 중소→중견기업으로 이어지는 혁신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중소기업 정책 전반에 지역 비중 확대, 지원 한도와 국비지원 차등 적용 등 지역 우대 원칙 적용을 검토한다. 6개 시중은행 대상 상생금융지수 도입, 동반성장지수에 온라인 플랫폼 편입, 방산·원전·기후 분야 대·중소 간 협업 촉진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 [지역인재 육성을 통한 지역 균형성장] 지역 특화 중소기업 인력 지원과 지역 중소기업 고용 촉진, 정책 인프라 강화로 지역인재가 지역기업에서 일하고 정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첫째, 지역 중소기업이 진짜 필요로 하는 현장 인재를 양성한다. 지역 중소기업에 맞는 AI 등 첨단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 사회적 논의체(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지역노사민정협의회 등)를 통해 지역별 인력‧훈련 수요조사를 거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AI·반도체 등 첨단 인재 양성을 확대한다. 지역 중소기업이 대기업‧지역 거점대학의 교육훈련 시설‧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AI 공동훈련센터(20개소)를 신설하고 훈련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능력개발주치의 600명이 중소기업 2만 2천개사를 대상으로 AI 등 역량개발을 지원한다. 지역 중소기업에서 3년 이상 재직한 핵심 인재에 대해서는 석사과정을 지원하는 등 장기근속도 유도한다. 둘째, 지역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지역 중소기업의 고용 촉진을 위해 비수도권을 우대 지원하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훈련수당뿐만 아니라 노동부 주요 지원사업 전반으로 비수도권 우대 원칙을 확대한다. 또한, 지역 중소기업이 안전한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협력하여 지역특화 중대재해 예방 인프라를 지원하고 산업안전 전문인력(1천명)을 활용하여 지역 중소기업의 안전보건 관리를 돕는다. 셋째, 격차 해소를 위한 원‧하청간 대화와 협력을 지원한다. 올해 3월 10일 시행된 개정 노동조합법의 현장 안착을 위해 전국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전담팀을 운영하고, 상생교섭 컨설팅 등을 현장에 밀착 지원한다. 원청이 협력사 노동자 복지 증진을 위해 중소 협력사가 설립한 공동근로복지기금에 재원을 30억원 이상 출연하는 경우, 정부가 매년 최대 20억원을 지원할 수 있는 특례도 올해 4월부터 신설한다. 넷째, 지방정부가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일자리 정책 원칙을 확립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 자율성 확대 등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가칭)지역고용활성화법」 제정을 올해 상반기 중 추진한다. 중앙-지방정부간협업체계도 구축하여 인력양성이나 산업안전뿐만 아니라 주거‧문화‧자산형성 지원 등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대·중소 격차 해소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공정한 시장환경 조성] 공정위는 협상력 격차와 거래상 지위를 이용한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불공정행위를 근절하여,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의 포용적 시장질서를 확립한다. 첫째, 대기업과 대등하게 협상할 수 있도록 乙의 협상력을 보강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기업 대상 단체협의 등에 대하여는 담합 규정 배제를 검토하는 등 단체협상을 활성화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한다. 가맹분야에서는 가맹점주단체 등록제를 도입하고, 등록 점주단체와의 협의를 의무화함으로써 점주에 부여되어 있는 협의요청권을 보강한다. 하도급기업・대리점주에는 단체구성권을 부여하여 거래조건 협상력을 강화한다. 둘째, 중소기업 협상력의 원천인 기술을 보호하고 피해구제를 확대한다. 숨은 피해발굴을 위한 기술보호 감시관 운영, 빈발업종 직권조사 확대, 범정부 차원의 대응·협력 체계 구축 등 기술탈취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찾아가는 기술탈취 상담소’ 운영, 맞춤형 컨설팅 등으로 중소기업의 기술보호 역량을 제고한다. 한편, 한국형 증거개시제도, 법원 자료제출 의무화를 통해 피해 중소기업의 손해배상소송에서 입증부담을 경감하고, 피해구제기금을 마련하여 불공정거래 피해기업의 소송, 분쟁조정 지원 등 피해구제를 확대한다. 셋째, 甲乙분야 불공정행위에 대한 법집행 역량을 제고한다. 하도급·가맹·유통 분야 대금 미・지연지급, 비용전가, 부당특약 등 불공정관행을 집중 감시하여 위반행위는 엄정 제재한다. 더불어, 甲乙 분야 사건처리를 위한 공정위 조사인력을 확충하여 사건처리기간 약 40% 단축을 목표로 한다. 넷째, 불공정행위로 인한 손실이 이익보다 커지도록 경제적 제재를 선진국 수준으로 합리화한다. 과징금 부과에 있어 정액과징금 한도를 최대 10배로 대폭 상향하고 반복 위반사업자에 대한 가중을 강화한다. 익명제보센터 운영, 신고포상금 상향 및 지급대상 확대로 불공정행위 적발 가능성도 높인다. [국민토론회] 뒤이은 국민토론회는 앞서 발표한 혁신, 지방, 공정, 3가지 주제별 토론과 자유 주제 토론으로 진행됐으며, 현장에서 참여한 중소기업인과 전문가들은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성숙 장관, 김영훈 장관과 주병기 위원장은 “중소기업 정책은 현장의 목소리가 더해졌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혁신·지방·공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년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 되었다. 아직은 차가운 바람 내음 사이로 살짝 봄이 느껴지는 3월이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3·1절로 시작된 3월의 여러 기념일 중에서 ‘서해수호의 날’이 바로 생각나는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서해수호의 날은 매년 3월 넷째 금요일로 2016년부터 지정된 대한민국의 기념일로,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2010년 연평도 포격 등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면서 대한민국 국군의 서해수호를 위한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하여 제정된 날이다. 아울러 서해수호의 날이 넷째 금요일인 이유는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 공격으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사망한 천안함 피격사건이 2010년 3월 26일 금요일에 있었기 때문이다.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된 2016년으로부터 10년이 흐른 현재, 지구촌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안보환경 속에서 연일 세계 경제와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갈등 상황에 놓여있다. 동시에 우리 대한민국은 K-드라마, K-푸드, K-뷰티 등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 화려한 ‘K-번영’의 무대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지탱해 주는 거대한 희생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과거 전쟁으로 원조를 받던 작은 나라에서 글로벌 국가로 우뚝 서는 경이로움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나라는 최근 세계의 전쟁상황을 보면서 스스로를 지킬 ‘안보의 방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중이다. ‘평화’는 당연한 공기처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으로 유지되는 ‘값진 결과물’임을 우리는 매일 뉴스를 통해 목격하고 있다. 또한 평화의 바탕이 되는 ‘안보’는 단단한 무기 이전에 ‘투철한 기억과 감사’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형제였던 청춘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과 생명의 대가인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사건의 기록은 더욱 희미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차가운 바다 위에서 가족과 조국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걸어야 했던 영웅들의 ‘용기’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영웅들이 온몸으로 지켜낸 것은 우리 대한민국이 내일의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이었고, K-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자유의 터전’이었음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역사 속 서해수호 영웅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은 ‘메디컬코리아 2026’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우크라이나 보건부 예브게니 곤차르 차관과 3월 19일 서울 중구 T타워 대회의실에서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양국 차관은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우크라이나 의료진의 한국 재활의료 연수 지원, 전쟁 부상자 및 참전군인의 트라우마 관리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 활용 등 보건의료 분야 협력 현안을 논의했다. 예브게니 곤차르 차관은 한국 보훈의료 체계와 경험 교류, 우크라이나 국제의료 파트너십 구상에 한국의 참여,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의 지속적 협력 의사를 밝혔다. 또한 한국 방문 기간 중 오스템임플란트와 KOICA를 방문할 계획을 알렸다. 면담 다음날인 3월 20일에는 양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려 현지 보건의료 수요를 토대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우크라이나 의료기기 회사 포바드메드(Forvardmed LLC)와 정형외과 임플란트 회사 HB 오르토(LLC HB Orto)가 참여한다. 한국 측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H로보틱스 등 정형외과 및 치과 의료기기 기업들이 참석한다. 한국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보건의료 관계자들과 의료 재건 협력 및 진출 관련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한국의 보훈의료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훈의료 체계에 관한 한국 경험을 듣고자 하여, 보훈부 및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가트라우마 관리와 보훈체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형훈 제2차관은 한국의 국가트라우마센터 운영 경험과 의료인 연수 사업 등이 우크라이나 전쟁 부상자와 참전군인 건강관리 및 의료인 연수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 MOU 체결을 조속히 추진해 협력 분야를 구체화하고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예브게니 곤차르 차관은 메디컬코리아 행사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과의 보건의료 협력이 우크라이나 전쟁 부상자와 참전군인의 사회 복귀 및 삶의 질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시아통신] 경기도 감사위원회는 공직 내 청렴 문화를 확산하고 도민 신뢰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전 부서가 참여하는 ‘부서별 청렴실천과제’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기존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각 부서가 업무 특성에 맞게 스스로 실천 과제를 발굴하는 상향식(Bottom-up)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대외 신뢰도 제고와 내부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졌다. 주요 실천 사례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청렴 전자 명함 제작, 업무 관련 포럼과 연계한 청렴 교육, 유관기관과 청렴실천 협약서 체결 등이 있다. 부서 내에서는 청렴 PC 화면보호기 설치, 자체 제작한 청렴 스티커 게시, 청렴 자가진단, 청렴 다짐 릴레이, 서약서 작성, 청렴 N행시 짓기 등 일상 업무 속에서 청렴 의식을 촉진하는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청렴지킴이’가 부서별 청렴 리더로서 실천 과제 주도와 동료 동참 유도 등 청렴 문화 정착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경기도 감사위원회는 연말에 각 부서의 이행 실적을 평가해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공직 전반에 청렴 실천 분위기를 지속할 방침이다. 안상섭 경기도 감사위원장은 “청렴은 일상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청렴지킴이 활동을 기반으로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청렴 문화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통신]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청장 이승우)은 19일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故심상원 지사의 자녀 자택을 방문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수 현장에는 자녀 심계전 씨를 비롯해 다른 자녀들도 한자리에 모여 의미를 더했다. 故심상원 지사는 1919년 3월 말에서 4월 초경 경남 창원군 진동면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으며, 그 공적이 인정되어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훈장을 전수 받은 심계전 씨는 “아버지가 독립운동에 헌신하셨다는 자부심을 품고 살았으나, 관련 자료를 찾지 못해 마음이 늘 무겁고 슬펐다”며, “이렇게 국가에서 아버지의 공적을 발굴해주시고 3.1절 계기로 인정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께서 사회적 존경과 예우 속에서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3월 넷째 금요일,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살갗을 파고드는 한기보다 가슴을 저미는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초입이지만, 우리에겐 차가운 심연 속으로 스러져간 55인의 젊은 영웅들을 기억해야만 하는 준엄한 시간이기도 하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그리고 연평도 포격전까지. 서해의 파도는 그날의 포성을 기억하고, 바다는 여전히 그들이 흘린 뜨거운 피를 품고 흐르고 있다. 2002년 6월의 6명, 2010년 3월의 46명과 한주호 준위, 그리고 그해 11월의 2명. 도합 55명의 별이 서해의 물결 위에 졌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불과 20대 초중반, 누군가에겐 온 우주였을 청춘이었고, 그들이 지켜낸 북방한계선(NLL)은 단순한 해상의 경계선이 아니었다. 그것은 서울의 평온한 저녁 식탁을 지키는 울타리였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공원을 수호하는 보이지 않는 방벽이었다. 국가보훈은 박제된 과거를 추억하는 제례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영웅들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여야 한다. 55명의 용사가 남긴 빈자리는 우리 사회가 마땅히 채워야 할 '기억의 부채'다. 보훈의 본질은 국가를 위해 자신을 던진 이들이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것이다. 그 확신이 있을 때 비로소 제복 입은 이들의 어깨는 당당해지고, 공동체는 위기 앞에서 비굴하지 않은 용기를 얻는다. 또한 진정한 보훈은 슬픔에 머물지 않고 '예우의 문화'로 승화되어야 한다. 영웅의 부모가 홀로 눈물짓지 않게 하고, 부상 입은 장병의 흉터가 훈장처럼 빛나도록 사회가 따뜻한 시선을 보내야 한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믿음, 그것이 바로 일등 국가의 품격이자 도덕적 권위다. 보훈은 죽은 자를 위한 위령곡이 아니라, 내일의 영웅들을 향한 국가의 엄숙한 약속이기 때문이다. 서해의 55용사는 이제 바다의 물결이 되고 밤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그들이 지켜낸 이 땅의 산천과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는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야 한다. 숭고한 정신은 기억될 때 비로소 영생하며, 그 기억이 공동체의 상식이 될 때 국가는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갖게 된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자. 오늘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서해의 푸른 물결에 새기고,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한 별로 남기기를 바라본다. 서해를 수호한 55명 영웅들의 명복을 빌며, 그대들이 지키려 했던 대한민국을 더욱 뜨겁게 사랑하겠노라 다짐한다. 기억하는 나라만이 미래를 지킬 수 있다. 서해를 지킨 영웅들을 향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이어질 때, 국가보훈의 정신 역시 더욱 깊게 뿌리내릴 것이다.
우리의 달력 속 날짜는 누구에게나 같은 숫자로 적혀 있지만, 그 하루의 의미는 저마다 다르게 기억된다. 누군가에게 별다른 일이 없었던 날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생일일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입학식이 있는 날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렇게 다가올 특별한 날을 기다리고, 기념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2002년 6월 29일’.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날이 선명하게 기억난다. 그날은 손꼽아 기다려 온 생일이었고, 마침 대한민국과 터키의 한일 월드컵 3·4위 결정전이 열리는 날이었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가족들과 함께 거리 응원에 나서자 곳곳에는 붉은 티셔츠를 입은 응원 인파가 가득했고, 한여름 날씨보다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졌다.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케이크 촛불을 껐던 그 날의 풍경은 유년 시절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바로 그날은, 누군가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슬픔의 날이기도 하였다. 역사의 달력은 그날을 ‘제2연평해전’이라고 부른다.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교전이 발생했고, 대한민국 해군 장병 여섯 명이 나라를 지키다 전사했다. 누군가에게는 생일로 기억되는 6월 29일이,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여섯 용사의 기일이 되었다. 안타깝게도 서해에서의 희생은 그날에 그치지 않았다. 2010년 3월 26일 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는 해군 장병 46명이 희생된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해 11월 23일에는 북한의 포격으로 2명의 해병대 장병이 목숨을 잃은 연평도 포격전이 있었다. 다른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3월 26일과 11월 23일 역시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기념일일 수도 있고, 혹은 그저 평범한 하루일 수도 있다. 그러나 거친 바다에서 전우를, 아버지를, 아들을 떠나보낸 이들에게는 해마다 돌아오는 아픔의 날이 되었다. 매년 3월 네 번째 금요일은 서해를 지키다 순직한 55명의 용사를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이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 서해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함께 기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특정 사건의 날짜를 지정하지는 않았으나, 세 사건 가운데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컸던 천안함 피격 사건이 2010년 3월 26일 금요일에 발생한 점을 고려하여 같은 요일로 기념일을 정하였다. 2016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서해수호의 날은 해마다 돌아오며 우리에게 그날의 서해와, 그곳에서 순직한 장병들의 위대한 헌신을 되새기게 한다. 우리는 올해로 열한 번째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한다. 시간이 흐르면 첫 기념일의 설렘이 점차 무뎌지는 것과 같이, 열한 번째를 맞은 서해수호의 날은 기록 속에만 존재하는 먼 이야기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돌아오는 다음 기념일을 맞이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평화로운 일상을 반복할 수 있는 것은 끝까지 서쪽 바다를 지켜낸 55명의 용사가 있었기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올해도 달력 속 서해를 기억한다. 매년 3월 네 번째 금요일, ‘서해수호의 날’은 그들의 희생이 남긴 의미를 되돌아보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시간이다.
[아시아통신] 조현 외교부 장관은 3월 16일 오후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중동 상황 속 양국 간 에너지 안보 협력과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 양국 간 두 차례 정상회담을 포함해 한-호주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긴밀한 고위급 교류를 이어오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어 중동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역내 대표적인 유사 입장국이자 긴밀한 에너지 협력 관계를 가진 양국이 계속 소통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웡 장관은 한-호주가 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3월 13일부터 한국 정부가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 등 주요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긴밀히 소통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올해 양국 수교 65주년 및 가평전투 75주년을 맞아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한-호주 전략대화 등 고위급 교류를 통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으며,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시아통신] 조현 외교부장관은 3월 16일 오후 방한 중인 자비드 압델모네임 국경없는의사회 국제회장을 접견했다. 압델모네임 국제회장은 가자지구 등 중동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수행하는 활동을 설명하며, 한국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조 장관은 국경없는의사회가 분쟁과 재난 등의 위험한 환경에서도 전 세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료 활동을 수행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도 중동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인도적 위기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 동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