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보니것(Kurt Vornegut)이 1961년에 쓴 단편 소설 「해리슨 버저론Harrison Bergeron」의 배경 무대는 초평등 사회인 미 래의 미국이다. 수정 헌법으로 인해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더 똑 똑하거나 잘생기거나 신체적 능력이 탁월해서는 안 된다. 평등 유지 관 리국 요원들이 능력과 결과의 평등을 실현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조너선 하이트 저(著) 이충호 역(譯) 《불안 세대》(웅진지식하우스, 19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커트 보네거트의 단편소설 《해리슨 버저론》은 극단적인 평등주의가 지배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개인의 능력이 억제되고 모두가 같은 수준이 되도록 강요받는 세상을 그립니다. 평등 유지 관리국 요원들은 뛰어난 지능을 가진 사람, 강한 체력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보통 시민 으로 만드는 임무가 있습니다. 특히 지능이 높은 사람들을 평균적인 시 민으로 끌어내리는 방법이 기가 막힙니다. “IQ가 높은 사람에게는 20초마다 한 번씩 지속적인 사고를 방해하도록 설계되어 다양한 소음이 시끄럽게 울리는 이어폰을 착용하게 하는데, 그럼으로써 그 사람의 기능적 지능을 평균적인 시민 수준으로 끌어내린 다.” (191쪽) 20초
“오르한 파묵이 이라크의 작가였다면 미국은 이라크를 쉽게 침공하지 못했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오르한 파묵은 이스탄불의 풍경을 소설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터키라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그들의 삶을 그려냈어요. 이라크는 석유는 갖고 있지만 터키처럼 세계적인 레벨의 작가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요. 그런 나라에는 마치 인 간이 살고 있지 않는 것처럼,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어요. 사담 후세인이 지배하던 악의 제국처럼 느껴지는거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그 삶에 대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으니까요.” 김영하 저(著) 《말하다》 (문학동네, 14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정신이 살아 있는 나라는 함부로 무시하거나 침범할 수 없습니다. 정신이 살아 있는 사람 또한 업신여길 수 없습니다. 정신이 하류(下流)인 사람을 가리켜 바보라고 합니다. 이어령 교수는 ‘바보’가 ‘밥보’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한국말의 바보는 밥보에서 나온 말이다. 밥만 먹고 사는 사람, 밥밖에 모르는 밥보가 바로 바보다.” (《문화코드》, 232-233쪽) 밥은 소중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밥만 먹으려 태어난 것이 아닙니 다.
“자, 행복한 그대, 아름다운 천사 같은 하와여, 그대도 맛보시라. 그대 행복하지만,그대 더욱 행복해질 수 있으며, 더욱 훌륭해질 수 있으리라. 이 열매 맛보고, 앞으로 신들 사이에서 그대 자신이 여신 되어,지상 에만 있지 말고 때로는 우리처럼 공중으로, 때로는 공도 세워 하늘로 올라가, 거기서 신들의 생활을 보고 그대도 그렇게 살라.” 존 밀턴 저(著) 조신권 역(譯) 《실낙원1》 (문학동네, 191쪽)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마귀가 하와를 유혹하여 꾀일 때, 하와를 아름다운 천사, 왕비로 부릅니 다. 하와의 허영을 부추긴 것입니다. 제인 오스틴의《오만과 편견》에는 우리 인생이 벗어나야 하는 세 감옥인 ‘허영’ ‘오만’ ‘편견’이 나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제우스가 판도라를 통해 이 세상에 퍼 트린 재앙 중 열한 번째로 상자를 뛰쳐나온 것이 허영입니다. 그 후로 사람들은 무언가 진귀한 것을 갖게 되면 그것을 과시하고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는 것입니다.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소인배가 큰 인물인 척 허세를 부릴 때 쓰는 말입니다. 자기의 본 모습을 넘어서 자기를 크게 포장하여 과시하고 싶은 욕구가 허영입니다. 허영은 다른
“2022년에 위스콘신주 고등학생 3만 7000명 이상을 조사한 결과에서 는 2012년에 34%이던 불안 비율이 2018년에는 44%로 증가했는데,여학 생과 LGBTQ 십대 사이에서 증가 폭이 더 컸다.” 조너선 하이트 저(著) 이충호 역(譯) 《불안 세대》(웅진지식하우스, 5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2012년부터, 즉 SNS의 발달과 영향력이 증대하면서 10대들의 우울증, 불안감, 자해 건수가 급등합니다. 특히 여학생들이 더욱 그랬습니다.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이 보고했습니다. “정신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보고되었고, 그 효과는 여학생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중략). ‘한 대학교에서 페이스북 사용이 시작되자 정신 건강, 특히 우울증이 악화된 징후가 증가했으며, 그 결과로 정신 건강 진료와 치료 서비스 사용이 증가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또한 학생 들의 보고에 따르면, 정신 건강 악화가 성적 저하로 이어졌다는 사실도 발견되었다.’”(222쪽) 여학생은 남학생들보다 소셜미디어에서 특히 취약합니다. 사춘기 시기에 여자 아이들은 외모에 집착합니다. 현실 세계에서 보는 또래의 아이들은 예쁜 애들, 좀 덜 예쁜 애도 있고 다양한 애들이 있습니다. 현실 세계 속
“‘인간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와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것을 행하지 않고,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을 행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군주는 권력을 유지하 기보다는 잃기가 십상입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저(著)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공역(共譯) (까치, 109-11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히틀러, 무솔리니, 스탈린 등 희대의 독재자들이 탐독했다던 ‘악마의 책’, 하버드와 MIT 필독서, 타임지와 뉴스위크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도서. 우리 나라에서도 청소년 권장 도서인 《군주론》.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등 많은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정치가 무 엇인가, 좋은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즉 서양에 서는 중세에 이르기까지 정치학은 곧 윤리학이었습니다. 그러나 마키아벨에 따르면 사람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의 문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와 분명 다르다고 하며, 군주는 관념적 이상이 아니라 현실적 ‘진상’을 이해하고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군주론》의 핵심관점입니다. 그리하여 마키아벨리는 서양에서 정치학을 윤리학에서 분리시킨 최초의 사상가입니다. 그리하여 마키아벨
“1967년에 칼 메닝거는 드린스턴 신학교의 스톤 강연Stone Lectures에 초청을 받았다. 그때 그는 많은 신학생들이 자신의 직업에 회의적인 태 도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메닝거는 그들이 회의를 품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죄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케빈 벤후저, 오언 스트래헌 공저(共著) 박세혁 역(譯) 《목회자란 무 엇인가》 (포이에마, 2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저명한 정신심리학자 칼 메닝거가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강의를 했는데, 신학생들이 회의에 빠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죄’라는 말이 사라짐에 따라 악에 대한 책임 소재 역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전에는‘죄’(예를 들면,폭식)라고 간주되던 많은 비정상적 행동이 이제는 내재된 심리적,사회적 조건의 증상으로 간주되며,다른 행동들 (예를 들면,혼전 동거)은 사회적으로 널리 용인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죄로 분류되지 않는다(중략). 이처럼 악의 책임이 죄로부터 증상 으로 이동했다는 것은,이제 사람들이 문제를 이해하는 이들에게서 도 움을 구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음을 뜻한다. 문제가 더 이상 죄가 아니라 내재된 심리적,사회적,심지어는 생물학적 조건이라면,‘
“《천로역정》의 저자이자 영국 감리교 전도사 존 번연(John Bunyan)은 1660-1672년까지 베드포드 감옥에서 복역했다. 영국 국교회 당국자 들에게 신교를 전도하지 않겠다고 단 한마디만 했더라면 그는 풀려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내와 자녀들을 생각할 때 감옥에서 계속 고통을 당할 것이냐, 아니면 전도하지 않겠다고 서약하고 석방받을 것이냐의 문제는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앞을 보지 못하는 그의 딸은 그가 감옥에 갈 때 겨우 열 살이었다.” 존 파이퍼 저(著) 김재영 역(譯) 《하나님을 맛보는 묵상》 (좋은 씨앗, 27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존 번연은 자신이 스스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고난을 택했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은 ‘부당한 고난’‘죄로 인한 고난’‘선을 행함으로 받는 고난’을 말합니다. 존 번연의 고난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스 스로 택한 선택적 고난이었습니다.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 름다우나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벧전2:19,20) 그가 옥살이를 할 때, 아내와 아이들이 면회를
“종교는 우리에게 주관적 판단으로 함부로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촉구 하지만, 소셜 미디어는 인류의 역사에서 전에는 불가능했던 속도로 남을 평가하고 심판하라고 조장한다. 종교는 느리게 분노하고 빨리 용서하 라고 충고하지만, 소셜 미디어는 정반대로 행동하라고 권한다.” 조너선 하이트 저(著) 이충호 역(譯) 《불안 세대》(웅진지식하우스, 32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조너선 하이트 교수는 스마트폰이 종교의 영성 생활을 방해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한 후에 이런 결론을 내립니다. “모든 인간의 마음에는 ‘신의 모양을 한 구멍’이 있다. 혹은 적어도 많은 사람은 의미와 연결, 영적 고양을 갈망한다. 하지만 휴대폰 기반 생활은 그 구멍을 하찮고 저열한 콘텐츠로 채울 때가 많다.”(323쪽) 파스칼의 「팡세」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갈증과 이런 무능력이 우리들에게 소리치는 것은 무엇인가?(중략) 눈앞에 존재하는 것들 속에서 얻지 못하는 도움을 존재하지 않는 사물들 속에서 얻으려고 찾으면서,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로 메워 보려고 쓸데없이 노력하지만 전혀 그럴 수가 없다는 것(중략), 신 자 신에 의해서가 아니면 메워질 수가 없기 때문
“2012년경부터 주요 우울증 에피소드 비율이 갑자기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중략). 우울증 발생 빈도는 약 2.5배나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모든 인종과 사회 계층에서 나타났다.” 조너선 하이트 저(著) 이충호 역(譯) 《불안 세대》(웅진지식하우스, 47-4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사회심리학자이자 뉴욕대 교수인 조너선 하이트 박사는 《불안 세대》 에서, 2012년 즉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청소년들이 광범위하게 사용 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미국 청소년들의 자해율, 우울증, 불안증 그리고 정신병동 입원율이 급증했다는 통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소셜 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10대에 비해서 그 시간에 스포츠 활동, 종교 활동을 하는 10대들의 정신 건강이 더 좋다는 것을 여러 데이터들을 통 해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사용을 금지 시 켰을 때 청소년들의 수면이 증가하고 공부에 대한 집중력은 높아지고 반대로 우울증은 낮아진다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조너선 박사는 아이들이 최소 14세가 될 때 스마트폰을 사용케 하고,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가져도 되는 최소 나이는 16세라고 주장 합니다. 이런 주장들이
<전북 임실군, "임실 치즈테마파크"> 김광부 기자 “그가 창조해 놓은 그 피조세계 전체를 지옥의 불로 쓸어버리는 방법도 있고,우리가 이렇게 쫓겨난 것처럼 거기에 있는 힘없고 보잘 것없는 거민들을 쫓아낸 후에 그곳 전체를 우리가 차지하는 방법도 있으며, 그들을 쫓아내지 않더라도 잘 꾀어서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 그들을 창 조한 하나님을 대적하게 해서 하나님이 자신의 손으로 그들을 창조한 것을 후회하며 다시 자신의 손으로 그들을 쓸어버리게 하는 방법도 있 소(중략). 그가 심난해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기쁨을 만끽하게 될 것이니,그렇게 하는 편이 단도직입적으로 천국을 공격하여 보복하고자 하는 진부한 방법보다 훨씬 더 낫지 않겠소?” 존 밀턴 저(著) 박문재 역(譯) 《실낙원》(CH북스, 70-71쪽)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전북 임실군, "임실 치즈테마파크"> 김광부 기자 존 밀턴의《실낙원》에 의하면, 타락하여 쫓겨난 타락 천사들은 천국에 대한 공격을 위해 토론을 벌입니다. 당장에 공격을 개시하자는 자도 있 고, 말리는 자도 있었습니다. 결국 사탄이 제안한 제3안이 채택됩니다. 그것은 에덴 동산에 살고 있는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여 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