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무탈하게 작물을 거두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가 보다. 농업인이 아니고서야 그들의 심경을 어찌 이해할 수 있으랴만은 안타까움은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6쪽 마늘 주산지인 충남 서산과 태안에서 마늘 쪽이 지나치게 많이 자라는 '범마늘'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4일 서산시에 따르면 수확을 앞둔 6쪽 마늘에서 '2차 생성'으로 마늘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벌마늘 현상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시 조사에 따르면 361ha에 이르는 지역 중 절반 이상에서 벌마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예년 평균보다 10%이상 높은 비중이다. 이런 현상은 태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올해 태안에서는 1,903개 농가가 173ha에 6쪽 마늘을 심었는데 이중 50% 가량이 범마늘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범마늘은 맛과 성분이 정상마늘과 비슷하지만 모양이 양파처럼 변하고 견고성이 떨어져 시장 상품으로는 불합격 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