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창업자의 인맥인 故 구인회 회장을 욕돼게 하는 '남매의 亂'이 범 LG家의 국내단체급식 전문 기업 '아워홈'에서 경영권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한국 재계의 고질병이다. 심심하면 한 번씩 형제 , 삼촌과 조카사이의 경영권 싸움이 터지더니 이번에는 남매간의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워홈은 고 구인회 LG그룹회장의 셋째 아들인 구자학 회장이 창업한 단체급식 분야 1위의 업체이다. 아워홈이 이 만큼 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누가뭐라해도 LG그룹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그 만큼 컸으면 최소한 LG의 명예를 봐서라도 밥그릇 싸움만은 피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3일, 업계와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범 LG家인 아워홈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구자학 회장의 장남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과 3녀 구지은 前캘리스코 대표 간 분쟁이 본격화 됐다. 구지은 전 대표는 김앤장 법률 사무소를 선임해 아워홈의 신규 이사 선임안 및 이사 보수한도제한 등 주주제안에 나섰다. 장녀인 구미현씨의 의사결정에 따라 경영권이 넘겨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우군확보를 위한 물밑경쟁도 치열할전망이다. 주주제안 신청에 따라 내일(4일)주주총회가 열린다. 3녀 구지은씨가 제안한 이사진의 신규 선임안과 기존 이사 보수한도 증액 반대 요구 사안이 심의될 예정이다. 구지은 씨 측은 약 20명에 달하는 신규 이사후보를 주총에 제안할 예정이다 물갈이가 목적이다. 이 안이 받아들여지면 곧바로 장남이자 오빠인 구본성 부회장을 퇴진 작업을 강행할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아워홈의 이사진 구성은 구자학회장과 네 자녀, 유덕상 아워홈 대표 등 10명의 등기임원과 1명의 미등기이사로 짜여져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던 그 어느 누구도 승리하는 자가 없는 '진흙탕 싸움'으로 재계에 오점을 남기는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