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의 연구용 원자로(爐)인 '하나로'가 100주기 정상가동을 성공리에 마치고 2단계 임무에 들어 간다. 3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전날까지 '하나로'의 100주기(1주기= 4주 가동후 주기 사이 2~3주의 정비시간 갖음) 정상운전이 마감됐다. 하나로는 국내 연구진이 자력으로 설계* 건조한 열 출력 30MW 급 고성능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이다. 1995년 2월 8일 첫 임계(원자로에서 외부의 도움없이 핵분열 연쇄반응이 시작되는 현상)에 도달한 뒤 무려 26년 동안 방사성 동위원소와 규산반도체 등 산업* 의료제품 생산*중성자 빔을 이용한 기초연구* 첨단소재개발 등 연구에 활용돼 왔다. 98주기 운전 중에 문제가 발생해 가동을 멈추는 등 위기적 상황도 있었지만 우리 연구진의 기술 만으로 문제 핵심을 찾아내 재 가동에 진입한 이후 이날 100주기 정상가동을 성공리에 마무리 한 것이다. 신지원 원자력연 하나로운영부장은 "하나로 재가동으로 중성자 산란, 영상, 방사화분석, 재료조사시험 등 하나로를 이용한 연구를 다시 활성화 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차질을 빚었던 의료용,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공급도 원활하게 진행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