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태통령과의 첫번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한국의 SK이노베이션 과 미국의 포드 간의 대규모 배터리 합작사 설립 계약이 20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양사의 계약 체결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시간 주에 소재한 포드자동차 공장을 방문하고 온 직후에 전격 성사된 것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韓·美 정상회담에 앞선 '韓·美배터리동맹'의 서막이 오른 것으로 전문가들을 평가하고 있다. 배터리 동맹에 이어 곧 '韓·美간 반도체 동맹'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 날 포드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는 중국이 전기차 시장에서 이기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중국의 패권도전에 일침을 가했다. 미국 언론들은 SK이노베이션과 포드의 이번 계약에 대해 "한국의 유력 배터리 기업과 미국 2위의 자동차 회사간의 만남"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배터 리를 비롯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부문에서의 한*미 동맹이 빠르게 다져질 거이라고 보도했다.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계약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셀 합작사인 '블루오벌에스케이'를 설립한다. 블루오벌에스케이는 포드의 파란색 타원형 엠브램인 '블루오벌'과 SK이노베이션의 'SK'를 합성한 것이다. 양사는 6조원을 투자해 연산 60Gwh규모의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생산, 2020년대 중반 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건설 지역은 아직 미정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 배터리 1,2공장이 있는 조지아주와 일리노이주, 포드의 자동차 생산공장이 있는 미조리와 오하이오 주 등이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어떻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배터리 동맹'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를 지니는 사건임엔 틀림이 없다. 진정한 파트너 십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