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은 11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와 관련한 현안 논의를 위해 오는 20일(현지 시간)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 화상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지난 달 열린 제 1차 백악관 화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천명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투자 요구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블름버그통신 이날, "러만도 장관이 20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화상회의를 열 계획"임을 재차 확인하면서 "이번 회의에는 자동차 업체인 미국의 포드와 GM,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 한국의 삼성전자, 인텔, 아마존 등 지난 4월 12일 제 1차 반도체서 밋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CEO들이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상무부는 초청장에서 "이번 회의는 반도체 공급 및 공급망에 관한 '열린대화'를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미 상무부은 회의에 앞서 회의 참석 기업들과 사전 모임을 갖고 회의 의제를 조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차 회의에 참여했던 업체 가운 데 인텔과 TSMC는 이미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인텔은 2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라인 2곳을 신설하기로 했고, TSMC는 6개 라인을 애리조나에 건설키로 했다. 20일 반도체 화상회의 다음 날인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등의 미국내 투자 문제 등이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170억달러를 투입해 파운드리 라인 증설 계획을 확정하고 텍사스주 오스틴과 뉴욕 버팔로 등지의 후보지를 물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