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국내 조선업계 두 회사가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부지오스 프로젝트'발주에서 나란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상반 기 중에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총 5조 1,3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공사 2기를 각각 1기씩 나눠 갖는 방식으로 결정된 것이다. 이 분할 수주 방식도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이다. 두 회사의 이번 대규모 해양플랜트 공사 수주는 국내 조선사들이 최근 들어 컨테이너선과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수주에 치우쳤던 상황에서 수년 동안 발이 묶여 있던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괄목할 실적을 거두는 것이어서 업황 회복에 큰 기대를 걸게 한다. 8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한국해양조선과 대우해양조선에 부유(浮遊)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설비(FPSO) 1기 건조를 위한 우선협상자 지위를 각각 부여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싱가포르 국영조선사인 케펠 및 브라질 업체인 브라스펠스와, 대우조선해양은 이탈리아 사이템과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월 입찰에 참여했다. 페트로보라스는 이르면 올 상반기에 두 컨소시엄과 순차적으로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비교적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최종 수주후보에 올 랐는데 당시 업계에서는 어느 한쪽이 발주물량 2기를 독점 계약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발주사는 건조기간과 인력 등을 감안하여 두 회사에 각 1기씩을 분할 발주하기로 내부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