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의 속성은 용수철처럼으로 튀어 오르려는 것 때문일까? 코로나 이후 농축산물 등 주로 '밥상 차리기'와 직결되는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있음에도 전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파'값이 하도 오르다 보니 요즘 '집에서 파를 길러먹는 財 테크로 신조어 '파테크'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을 정책 당국은 듣고는 있는 것인가. 파값은 '지 마음대로'이다. 지난 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로 올라서며 3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작황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4개월 연속 2자리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도 최대폭으로 올랐다. 특히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13.1%나 올라 서민가계에 적잖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올 1월부터 4개월 연속 두자리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7,39(2015년 =100)으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줄곧 '0%'였지만 지난 2월 1.1%, 3월 1.5%로 상승하기 시작하여 계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정부로서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물량 확대와 비축물량들을 내놓고는 있으나 이것이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파를 길러서 먹겠다는 가 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파값은 전년동기에 비해 270% 올랐고 사과는 51.5%, 계란은 36.9% 고추가루 35.3% 등 2자리 숫자를 넘어 3자리 숫자까지 상승폭이 치솟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이의 해결방법이 무엇일지 이제 본격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