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이 천정부지로 치켜 오르고 있다. 수출업체들의 목줄을 바싹 죄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의 상황을 코로나 19 이후이 빚어지고 있는 '제2의 화물대란'이란 비감 한 표현까지 튀어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런지 현재로선 예측불허이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글로벌 컨테이너선(船)운임지수인 상하이 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0일 3100,7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9년 10월 집계 시작이래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CFI는 산출시작일(2009년 10월 16일)을 '1,000'으로 설정하여 운임지수를 산출하는데 올 1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내림세를 보이다가 4월 들면서 상황이 완전히 돌변, 한달 새 무려 20,6%나 뛰어 오르며 최고치를 갈아 엎어 버린 것이다. 국내 수출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미주와 유럽항로 운임은 연일 최고치를 뒤짚고 있는 중이다. 미주동부 해안 항로운임은 1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6,419달러, 서부해안운임은 5,023달러를 기록했다. 두 노선 모두 역대 최고치이다. 상승세가 가파르다. 미주동부해 안 운임은 불과 1주일 새 12,9%나 뛰었다. 유럽지역운입도 1TEU(20피트컨테이너 1개)에 4,630달러로 전년동기의 753달러에 비해 6배나 올랐다. 해운업계는 물동량 증가 및 이에따른 주요항만 정체, 내륙운송지연, 컨테이너 부족 등 제반 여건이 맞물리면서 해상운임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수충업체들의 어려움을 돕기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선 별 뾰족한 방안 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