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창업주 신춘호 회장의 별세로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그룹회장직을 자연스레 승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故신춘호 회장은 이같은 구도 변화를 예상하고 지난 25일 주총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재신임안을 스스로 거부했다. 공식적으로 경영에서 물러난 것이다. 신임회장으로 유력시되는 신동원 부회장은 박준 부회장과 새로 사내이사에 오른 이영진 부사장 등과 보조를 맞추면서 농심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원 부회장은 지난 1979년 농심에 입사해 전무, 부사장을 거쳐 1997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농심그룹을 이끌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농심의 매출을 사상 최대인 2조 6,398억원(이익 1,603억원)으로 끌어 올리면서 탁월한 조직 장악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농심의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