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서울시가 혼자 밥 먹는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한 ‘혼밥탈출’ 프로그램에 들어간다. 맛집이나 도시락을 함께 즐기며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흥미로운 활동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고독 중장년 혼밥탈출’을 함께 할 40~67세 1인가구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5월부터 25개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시는 오는 11월까지 총 1,00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일정·인원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1인가구 누리집이나 각 자치구를 통해 신청 및 확인할 수 있다.
‘고독 중장년 혼밥탈출’은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식사와 각종 활동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고립감 해소와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 1인가구보고서(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인가구는 하루 평균 1.8끼를 먹으며 67.8%가 혼밥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1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소에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UN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함께 식사하는 것은 소득·실업만큼 주관적 행복과 직결되는 지표로서, 자주 다른 사람과 식사하는 사람은 삶의 만족도가 더 높고 부정적 감정은 더 낮다고 설명했다.
‘고독 중장년 혼밥탈출’은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나 공유주방, 지역별 식당 등에서 만나 그룹별 4회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하게 된다. 모임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10명 내외 소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식사 외에도 ▴경기관람 ▴영화감상 ▴보드게임 ▴봉사활동 등 자치구별 특색있는 주제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활동도 함께 하게 된다. 운동, 관람, 독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참여자 간 유대감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진행할 계획이다.
‘성동구’는 스포츠를 주제로 야구 중계 시청, 볼링·탁구, 잠실 야구장 경기관람 등을 준비 중이며 ‘서대문구’는 상추 키우기, 서울역사박물관·서대문형무소 견학, 불광천 줍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등이 마련된다.
‘강동‧강서구’는 보드게임과 근린공원, 식물원 등 야외활동을 예정하고 있고, ‘종로·동대문구’는 전통시장 체험을 함께한다. ‘영등포구’는 모임 월별 생일 축하 이벤트, ‘성북·강남구’ 등은 간단한 요리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거나 생활권자인 1인가구 중장년(40~67세)이라면 참여할 수 있으며 모집 인원과 일정 등이 자치구별로 상이하므로 서울시 1인가구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거나 각 자치구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지속된 혼밥이 자칫 고립·우울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밥친구’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비슷한 관심사와 경험을 가진 중장년 1인가구가 모여 식사를 함께 하고 친구가 되는 ‘고독 중장년 혼밥탈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