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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中 하이난성 리족 시골의사 "소달구지 타고 진찰하던 어린 시절, 이젠 바뀌어야"

웨이샤오리(韋小麗)가 지난달 23일 하이난(海南)성 바이사리족(白沙黎族)자치현 창룽(長龍)촌에서 리족 전통 복장을 입고 카메라와 마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하이난(海南)성 바이사리족(白沙黎族)자치현 치팡(七坊)진 지역사회병원 보조 의사 웨이샤오리(韋小麗)는 이른 아침부터 창룽(長龍)촌의 보건실에 와서 약품 상자를 정리했다.

그는 마을 내 몇몇 노인의 아침 식사 전 혈액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급히 서둘렀다. 웨이샤오리는 22년째 이 같은 가정방문 진료를 하고 있다.

웨이샤오리(韋小麗)가 지난달 14일 동료와 함께 창룽(長龍)촌의 보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샤오리가 왔나요?" 이곳 주민인 80대 할머니가 집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침대에서 내려오려 했다. 이에 웨이샤오리는 곧장 방으로 들어가 약상자를 내려놓고 할머니를 부축해 침대에 눕혔다.

"할머님께선 눈이 매우 안 좋으세요. 특히 흐린 날에는 물건도 잘 안 보이셔서 걷다가 넘어지기라도 할까 봐 걱정됩니다." 웨이샤오리의 말이다.

이에 할머니는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만 들어도 샤오리가 온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네 제가 바로 샤오리예요." 웨이샤오리는 할머니의 손을 꼭 잡았다. 곧이어 그는 할머니의 혈액 샘플을 채취하고, 혈압·혈당·혈중산소농도를 측정했다. 웨이샤오리는 또 다른 시골의사와 협동으로 한 건의 가정방문 진료를 마치는 데 꼬박 20분 이상 소요하고 있다.

웨이샤오리가 지난달 14일 창룽촌에서 한 노인의 혈압을 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22년 동안 시골의사인 웨이샤오리는 창룽촌과 주변 2천 명 이상 상주 주민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마을의 고혈압 환자 158명과 당뇨병 환자 138명을 매일 추적·관찰하고 있다.

웨이샤오리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1회 마을 내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이곳 마을에서 그에게 건강검진을 받은 노인은 총 1천678명(연인원)에 달한다.

이곳에서 태어난 동네 아이들도 성장할 때까지 웨이샤오리의 손을 거친다. 웨이샤오리는 "아이가 엄마 배에 있을 때는 임산부를 케어해야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시켜야 한다"며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에게도 직접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로 선출된 것을 알고 웨이샤오리는 리족 대표로서 자신이 리족 고향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평소 다른 지방의 시골의사와 비교해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었고, 처음 시골로 내려갈 때 들었던 근심과 희망도 아직 가슴속에 남아 있다."

시골의사에서 보조 의사로 성장하면서 웨이샤오리는 농촌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의술이 뛰어난 시골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웨이샤오리는 업무 시간 외 꾸준한 학습을 통해 치팡진 지역사회병원의 보조 의사가 됐다.

웨이샤오리가 지난달 13일 바이사리족자치현 치팡(七坊)진 지역사회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창룽촌은 웨이샤오리의 고향으로 그가 어린 시절에는 마을에 의사가 없었다고 한다. 아프기라도 하면 웨이샤오리의 부모님은 그를 데리고 소달구지와 자전거에 태워 마을로 데려가 진찰을 받게 했다. "농촌에서 자라서 초심은 변함이 없었어요. 유능한 시골의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웨이샤오리의 말이다.

웨이샤오리는 "한때 20㎡에 불과했던 작은 기와집이 86㎡ 규모에 3개의 진료실을 갖춘 마을 보건실로 확대됐다"면서 앞으로 시골의사가 더 연구하고 정진할 수 있도록 장려함과 동시에 급여 및 처우 부분도 개선해 달라고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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