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에 짓눌려 있다가 여건이 전환되는 듯 싶으면 마음적으로 확 폭발해 버리는 것이 사람의 속성인 모양이다. 소비심리도 그런 것 같다, 수출호조 소식에다 빠르게 진행 중인 백신접종, 방역당국의 경제우선에 힘을 실은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영업제한 환화 조치 등이 겹치면서 소비자 심리지수가 빠른 속도로 치솟아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6월 중 소비심리지수는 110.3으로 전월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1월의 110,7이후 최고 수준이다. 소비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기야 최근의 무역 통계 등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가보고 싶은 곳도 많고 먹고, 사고싶은 것도 많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다 시중의 유동성도 풍부하니 안방에 꽊 잠가 뒀던 금고(金庫)와 뒷 주머니 지갑이라도 앞다퉈 열고 싶을 것이다. 소비심리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해 19,1포인트까지 올랐다. '소비빅뱅'이 예고 되고 있다. 이같은 소비심리 변화와 관련하여 앞으로 1년 간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유가상승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2,3%를 기록했다. 2019년 3월의 2,3%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한국은행이 '긴축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