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1의 급식업체인 아워홈, 특히 최근 세 딸의 합작으로 오빠와 아버지까지 경영 일선에서 밀어낸 아워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오너 일가는 배당금으로 760억원 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 6,253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93억원 적자로 전년의 715억원 흑자 대비 마이너스 실적으로 기록한 것이다. 단기 순손익도 49억원 적자로 역시 전년대비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단체 급식 사업체들이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워홈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0년 LG그룹 계열 분리한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아워홈은 주주들에게 776억원을 배당했다. 그런데 주주들은 최근 경영권 다툼을 벌인 구자학 아워홈 전 회장의 자녀 4명의 지분이 98.11%이고 나머지 1.89%가 기타로 되어있다. 결국 올해 초 집행한 776억원의 대부분을 오너 일가가 배당금으로 챙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