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이 담배잎을 이용해 면역증강제 없이 효능이 탁월한 조류독감 백신을 개발했다. 우선, 매년 한 차례씩 수천만 마리의 산란계를 살처분함에 따라 폭등해온 계란 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이다. 포스택(포항공과대) 생명과학과 황인환 교수팀은 10일, "식물을 이용해 면역 증강제 없이도 조류인플루 엔자(AI)바이러스에 강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 단백질'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통합식물생명학 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조류독 감 바이러스는 중국*유럽 등 세계 여러 곳으로 옮겨 다니는 철새를 따라 전파된다. 연구진은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라는 식물에 주입해 단백질 덩어리를 만들었다. 이 식물은 호주가 원산지로 연초를 만드는 니콜티아나 타비쿰과 같은 담배속(屬)이다. 연구진은 단백질을 불활성화한 유산구균 표면에 코팅해 항원을 운반하는 박테리아를 만들어 냈다. 단백질을 실은 박테리아는 몸안에 들어가서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연구진은 이 백신이 면역증강제 없이 생쥐와 닭에 투입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