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조정하지 않고도 기계가 스스로 적을 찾아서 사살하는 인공지능(AI) 살상무기가 실전에 사용된 사실이 유엔(UN)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뉴용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7월 리비아 정부군이 운용하는 AI무인기(드론)가 반군을 공격했다. 터키가 지원하고 미국과 다른 서방정부군과 러시아 지원을 받고 있는 칼리파하이프터가 이끄는 민병대 사이의 내전에서 이 AI무기가 사용됐다. AI드론은 로켓공격으로 부터 도망치는 반군세력을 추격해 공격했다. 보고서는 AI드론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나 부상자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공격에서 사용된 드론에 대해 '스스로 움직이는 치명적 무기체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통제 센터에서 보내는 데이터 없이 독자적으로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표적을 향해 무기를 발사한 뒤자체적으로 다시 다른 표적을 찾아 공격하도록 프로그램이 설계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