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용산 ~한 강을 잇는 '용산역 일대'가 확 달라질 전망이다.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공원 숲길이 지상에 조성되고 용산역을 지나던 열차 길은 지하화 된다. 대신 지상에는 111층 짜리 랜드마크 고층 빌딩이 들어서며, 미군들이 주둔하던 엣'캠프 킴'자리엔 초현대식 상업지구가 들어 선다. 용산구가 미래 10년을 내다보고 그린 용산역 일대의 '개발 밑그림'이다. 2일 용산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용산지구단위 재정비 결의안'응 열람공고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안은 '용산역 일대 미래 10년계획'의 청사진과 함께 실행 계획을 담고 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용산공원 조성에 발맞춰녹지축을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국제업무지구에 담으려했던 111층 랜드마크 건축 계획은 그대로 유지된다. 특히 미군 기지 이전으로 활용이 가능해진 '노른자위 땅' 캠프킴 자리는 상업지역으로 지정해 거점개발 기능을 강화한다. 임대주택 용으로 공급할 가능성이 이만큼 낮아졌다. 지구단위계획은 해당지역의 미래 10년을 내다보고 실제 달성 가능한 모습을 제시한다. 차량 및 보행동선, 공원의 위치, 건폐율, 용적률, 높이등의 계획과 함께 경관 계획까지 설정하기 때문에 중요도가 높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에는 서울역~삼각지~용산~ 한강으로 이어지는 지하화(地下化)를 전제로 경관계획을 짜는 등 새로운 내용이 담겼다. 도시계획적으로는 용산일대 동서 보행네트워크를 연결해 지역 통합개발에 나서는 방안을 골격으로 삼았다. 그동안 지상의 경부선이 용산 일대를 좌우로 갈라 개발을 저해하는 장해물로 여겨저 왔는데 이를 과감히 띁어 고치겠다는 청사진이다. 구 관계자는 "경부선 지하화 내용이 지구단위계획에 추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따라서 앞으로 경부선 철길을 따라 들어서는 건물 등은 이를 감안해 높이, 용도, 건폐율을 조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지조성 계획을 보면 용산역은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직선형 공원과 이어지는 녹지축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역에서 이어지는 경부선 지하화 공원이 남북으로, 동쪽으로는 앞으로 조성될 용산공원과 이어지는 녹지축, 서쪽으로는 경의선 숲길공원으로 이어지게 된다. 마포구 연남동과 효창공원 구간에 들어서는 경의선 숲길 공원은 경의선 지하화로 만들어 진다. 이번 도시건축위원회의 결정은 광화문~용산~ 한강으로 이어지는 '국가상징 거리' 조성 게획의 연장선 상에 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