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경기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서 '적자살림살이' 가구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득 중상위인 2~5분위는 적자살림에서 어느 정도 탈출했지만 소득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에서는 코로나 19 발생 초기의 어려운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전국 가구 중 적자가구 비율은 24,6%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26,4%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이만큼 개선됐다는 의미이다. 적자가구는 처분가능 소득(소극-비소비 지출)보다 소비지출이 큰 가구를 말한다. 전체가구 중 적자가구 비율은 줄었지만 소득 분위별로 보면 차이가 크게 난다. 소득 상위 80%에 속하는 2~5분위에서는 적자가구 비율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적자가구비율은 2분위에서 27,2%로 2,8%포인트 감소했고, 3분위에서는 15,8%로 3,2%포인트 줄었다. 4분위 12,0% , 5분위에선 7,4%로 각각 1,2%포인트와 1,8% 포인트씩 감소했다. 그러나 하위 계층 중심의 1분위에서는 적자가구비율이 60,6%로 1년전과 변동이 없었다. 개선된 것이 없다는 의미이다. 결국 10가구 중 6가구가 여전히 적자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는 뜻이다. 1분위의 적자가구 비율 60,6%는 상위 분위인 5분위의 7,4%에 비해 무려 8배나 차이를 보이는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