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둘러싼미·중갈등이 심상찮다. 진정되기는 커녕 오히려 충돌 위기가 심화되는 문위기 이다. 2016년 반중(反中)성향이 강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양안(兩岸 : 중국과 대만)' 관계는 계속 악화됐고 한 해 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하면서 미·중갈등이 관계는 더욱 껄끄러워 졌다. 올해 1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등장한 후에도 미국·일본· 유럽연합(EU)등이 대만 사안을 놓고 중국을 협공하는 움직임이 뚜렷해 졌다. 지난 22일 한·미정상 간 공동성면에서도 대만 사안이 거론됐고, 지난 달 16일 미일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도 1969년 이후 52년 만에 대만이란 이름이 등장한 바 있다. 표면적으로로 '중국-대만'에 관한 사안이지만 한 단계더 위에서 내려다 보면 '남중국해'의 지배권에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이다. 중극정부는 이러한 일련의 미국과 동맹국들의 움직임에 대해 "내정간섭을 즉각 중단하고 언행을 조심하라"며 격렬히 반발했다. 전문가들은 대만해협에서는 언제든 전쟁이 발발할 위험지역으로 손꼽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을 맞는 2027년, 즉 6년 후를 대만 침공의 결정적 시기로 보고 있다. 이미 이 같은 시간표 아래 중국이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전쟁 위험지대는 대만"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