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길에 나선 박병석 국회의장이 원전 건설을 추진중인 체코 상원의장에게 세계 제1의 '한국원전'을 소개하며 체코원전 건설의 최적임자는 한국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런데 이런 수고를 지켜보면서 정부는 탈(脫)원전정책이라며 국내에서의 원전 건설의 길을 원천 봉쇄하면서 국회의장은 밖에 나가 원전 수주 홍보전(?)에나서고 있는 모습이 헷갈린다. '언 버런스' 같은 느낌이 든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28일(한국시간) 체코 밀로시 비스트로칠 상원의장을 만나 "원전 건설에 있어 체코의 최적 파트너는 한국"이라며 체코의 신규 원전 사업에 한국의 참여의지를 강하게 어필했다. 러시아에 이어 체코를 방문 중인 박의장은 이날 프라하 상원의사당에서 회담하며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거듭 강조했다. 체코는 형재 두토바니 지역에 사업비 8조원을 들여 1천~1천 200MW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오는 10월 체코 총선 이후 입찰 예정인 가운데 한국과 미국, 프랑스가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박의장은 한국의 풍부한 국내외 원전 경험과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한 원전의 성공적 상업운전을 소개하며 "기술능력, 시공, 운영능력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 수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바스트르 칠 상원의장은 "한국은 對 체코 투자국 중 4번째이고 에너지 산업분야에서 협력이 계속 되고 있다"며 "오늘 많은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