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주요도시가 연일 정전으로 곤경을 겪고 있다. 3일(현지시간) 반관영 티스님 통신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수도 테헤란을 비롯 이스파한, 쉬라스 등 주요 도시에서 정정 사태가 꼬리를 물고 있다. 정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사이로 1~3시간 씩 전기가 끊기고 있다. 전날 수도 테헤란 북부지역의 경우 전력공급이 총 3차례나 끊겼다. 낮 최고 기온 34도까지 오른 23일에는 2시간 이상 전가가 나갔다. 국영 프레스 TV는 연일 빈발하고 있는 정전으로 일부 가정의 전자제품들이 파손됐으며 상인들은 팔 식재료 등이 부패해 버려야 할 판이라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란전력 당국은 전력이 부족해지자 수도 테헤란 등 주요 도시에서 지역별로 매일 24 시간씩 전력을 순차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에서 여름철 전력 부족 사태는 자주 빚어졌지만 올 들어서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지난해의 극심한 가뭄에 큰 영향 을 받고 있다. 전력 관계자들은 "이런 와중에 올해는 이란 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열풍까지 겹쳐 평소보다 전력 소비량이 집중 됨으로써 전전 사태를 유발시키고있다"고 말했다. 반관영 ISNA 통신은 "음성적으로 운영되는 암호화폐 채굴장에서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는데다가 최근 기온까지 오르면서 전력수요가 한계 치를 넘어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