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40~50세의 중년들 가운데 열명 중 4명 정도는 '고달픈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나홀로' 살고 있는 4050세대는 더욱 더 고단한 삶을 영위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들의 월 평균 소득은 200만원 미만인 경우가 39% 였고, 87,7%가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한채 월세와 전세에 몸을 의탁하고 있는 실 정이다. 17일, 모 언론사가 지난해 서울 거주자 8,200면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시인구동향' 자료를 서울연구원조사외교연구센터가 종합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서울의 1인 가구 130만 가구 중 40, 50대 비율은 26%인 33만 8,818가구이다. 이들 4050세대의 나홀로 가구들의 거주형태는 87,7%가 전세 또는 월세였다. 2인 이상 같은 세대듣의 '내집마련' 비율 51,5%와 격차가 심했다. 혼자 지내고 있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소득이 낮고 보장성이 취약하기 때문에 결혼과 내 집마련을 엄두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도시근로자의 1인 가구 기준 월평균 소득은 299만원이다. 이중 40, 50대 중년 1인가구 월소득은 300만원 미만이 69,6% 에 달했다. 2인 이상 다인 가구의 경우는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이 57, 5%, 400만원 이상이 75, 8%였다. 4050대들의 고용 불안도 심각한 상태이다. 40,50대 중년 1인 가구 중 자영업이나 임시직* 일용직의 비율이 42,7%를 차지했다. 한편 이같은 양상은 서울시가 지난해 중장년 가구 실태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4050세대 의 1인가구 소득은 100~300만원 미만에 집중돼 있다. 월 100만원 미만의 빈곤층이 18,7% 였고 100~200만원 미만이 20,3%를 점하고 있다. 이들 세대들의 오늘의삶은 고달프다. 그 보다 더 심들게 하는 게 있다면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서둘러져야 할 것으로 진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