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해 코로나 19 방역의 '모범국'으로 꼽히는 아시아 국가들이 다른 나라들보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라이나생명의 모기업인 시그나 그룹이 지난 달 11개국(한국, 미국, 중국, 영국, 아랍에미리트, 태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스페인, 대만)에서 18세 이상 남녀 1만 3,4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백신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지역별로 백신 안정성 인식 격차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전 세계적으로는 62%가 "거주 중인 국가에서 접종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했다. 1,031명이 설문에 참여한 한국에서는 이 문항에 6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홍콩과 대만은 같은 질문에 각각 86%와 77%가 '그렇다'고 답해 백신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규모 코로나 유행으로 전국적인 이동제한령이 장기간 시행된 미국과 영국의 '백신부작용'을 걱정하는 비율은 47%와 23%로 아시아 국가들과 대조적이었다. "거주하는 국가에서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 19백신이 매우 안전하다"고 여기는 응답에서는 한국 34%, 홍콩 31%, 대만 36%였다. 반면 미국과 영국은 각각 63%와 83%였다. 특히 영국 내 백신접종량의 58%는 희귀혈전부작용 우려가 제기된 아스트 라제네카(AZ)백신인데도 대다수가 '매우 안전하다'고 여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