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의 임기가 2025년 2월 10일 종료되면서 후임 마사회장의 물망에 오를 인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 정기환 마사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임명돼 '문재인 알박기'로 언론에 큰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를 3개월 앞두고 있어 차기 정부에게 공기업 마사회장의 임명을 넘겨야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결국 임명을 강행해 '문재인 알박기' 파문의 주인공으로 곤혹을 치룬 인물이다.
제38대 한국마사회장으로 취임한 정기환 회장은 임기초 부터 각종 의혹과 파문을 일으키며,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조차 하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정 회장이 마사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마사회와는 전혀 전력이나 경륜과는 거리가 먼 비전문가 일색으로 경영진을 임명해 구설수가 그치질 않았다.
또한 마사회는 수도권에 아파트를 보유한 직원들에게도 사택을 제공하며 부동산 매매차익을 받도록 특혜를 줬다. 이와함께 배임수재로 면직된 직원을 극비리에 다시 채용하는 인사 편법을 자행해 파문을 일으키고, 노조에서 요청한다는 명목으로 취업 규정 상 내부 규정에도 없는 특별휴가제도를 무단으로 변경해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내부 친인척 채용 등과 유사한 인사 채용비리가 정 회장의 임기 동안 수없이 발생하는 등 자질없는 마사회장의 비전문성과 자질문제를 불러왔다.
한편 정기환 회장은 지난 2022년 국감에서 개인적으로 1,722억 원에 달하는 마사회 소유 서초동부지의 매각계획과 관련해 위증 파문도 일으켰다. 이외에도 임기 중 전국공공기관경영평가 및 사회공헌도에서도 평가 절하와 도박중독예방 소홀과 채용비리 등의 문제로 잡음과 여론이 좋치않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마사회의 역대 회장 중 정기환 회장은 비리 투성이의 인물로 일일이 입에 담기도 어렵다는 소문은 마사회와 그 주변에 연일 맴돌고 있다.
이런 와중에 마사회 내부에서 경주마가 뒤바뀐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정기환 회장과 일부 주요 임원들 간 '황제승마' 문제도 불거졌다. 정 회장의 '황제승마'비리문제는 아직도 검찰에서 조사 중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지난 2023년 11월 정기환 회장에게 '청탁금지법 위반'의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했다. 정 회장은 임기를 마쳐도 검찰조사와 사법부 재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한국마사회장 역대급인 적폐대상의 화제주인공 정기환 회장이 탄핵 정국으로 공백이 된 마사회장 후임자가 2월 10일 임명되지 않고 버티기에 돌입한다면 마사회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평가와 주변의 여론이 지배적이다. 정기환 회장은 취임사에서 '적폐청산'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밝혔으나 임기를 마친 현재 정기환 회장의 업적평가는 '적폐양산'의 인물로 낙인 찍혔다.
김기봉 기자 kgb52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