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의원(국민의 힘, 성남분당갑)이 10일 「공공주택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은 ‘주택지구 지정을 위해서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할 시, 이견이 조정될 때까지 협의를 계속해야 하며 협의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하는 것으로서, 국토부의 일방적인 강행으로 진행되어 왔던 주택지구 지정 업무를 유관 기관과의 밀도 있는 협의 절차를 거쳐서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현재 주택지구 지정을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및 관할 시·도지사와 협의를 진행해야 하지만, 그 기간이 최대 30일에 불과하고 기간 안에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도 협의를 거친 것으로 간주되고 있어 사실상 무용지물에 불과한 실정이다. 김의원이 7월에 공개한 서현동 110번지와 관련한 관계기관 협의 내역을 보면 국토부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진행한 것이 잘 드러나 있다. ‘군사작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국방부의 회신에 대해서는 ‘별도 협의하겠음’이라는 문구로 협의 절차를 대신했고, ‘학생 수용문제에 대한 우려가 많으니 교육기관과 협의를 실시하고 결과를 제시할 것’을 요구한 경기도와 환경부에 대해서는 ‘협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에 서명했다. RCEP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서 참여국 인구 수 약 36억 명, 역내 GDP 약 26조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역 플랫폼이다. 2012년 11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RCEP 협상 개시가 선언된 후 약 8년 간 16차례에 걸친 공식협상을 통해 협정 타결과 서명이 이루어졌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 중국이 주도한 협정이어서 중국을 견제하는 인도는 이번 협정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은 RCEP 참여국 대부분과 이미 개별적인 FTA를 체결하였으나, RCEP는 무역 분쟁이나 지적재산권 보호, FTA 협정 위반에 대한 이의제기범위가 넓고 효과적이며 구속력이 강한 편이어서 개별 국가적 FTA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RCEP 서명으로 한국은 핵심 산업인 자동차, 철강, 전기전자, 게임 영화 등의 문화콘텐츠를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되었고, 열대과일, 음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산업·기술부총리(이하 산기부총리)를 겸임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이 15일 대표 발의한 법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고,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산기부총리로 격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융합과 통섭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국가 경제의 근간인 산업과 기술 분야가 여전히 각자도생적인 현 상황에서 산기부총리는 해당 분야에 대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안목에서 효율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와 질서로 재편될 수밖에 없는 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하고 선도하기 위해서도 산업과 기술을 아우르는 부총리의 필요성과 효용성은 매우 클 것으로 보여진다. 해당 법안이 2004년 9월 23일 일부 개정됐던 정부조직법 제 19조 2항의 3부총리 제도의 부활, 계승이라는 점도 그 등장배경과 변화의 폭이 주목된다. 대구취재본부 이정헌 기자 yjhy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