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6년 병자년, 홍타이지는 만주족과 몽골 그리고 한인들에 의해 황 제로 추대됐고,나라 이름을 ‘청’으로 고친다. 그렇게 당시 군주였던 홍타이지는 청 태종이 된다. 그런데 즉위식에서 사건이 터진다. 조선 에서 온 사신단이 홍타이지에게 삼배구고무례(황제나 대신을 만났을 때 머리를 조아려 절하는 예법)를 거부한 것이다.” 김재원 저(著)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 (262-26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청나라가 조선을 침공한 여러 이유 중 하나로, 청나라 태종 홍타이지의 황제 즉위식에서 조선 사신들이 절을 거부하여 모욕을 준 사건이 있었 습니다. 이 사건은 병자호란의 직접적인 도화선 중 하나로 작용했습니다. 후금의 칸이었던 홍타이지는 국호를 ‘대청(大淸)’으로 바꾸고 황제 즉위식을 거행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조선을 비롯한 주변국의 사신들이 참석했습니다. 조선에서는 사신으로 나덕헌과 이확을 파견했습니다. 즉위식의 절정은 모든 신하와 사신들이 새로운 황제에게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라는 최 고의 경의를 표하는 의식이었습니다. 몽골을 비롯한 다른 나라 사신들이 모두 이 예를 갖출 때, 조선의 사신 나덕헌과
“그의 주장대로라면 영국의 왕 조지 2세와 교황조차도 만족했을 만큼 대단한 권위를 지닌 안과 의사였다. 아니, 하지만 사실 존 테일러는 자기 홍보에 능한 돌팔이에 지나지 않았다(중략). 그의 꽁무니를 쫓아 다니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 요한 제바 스티안 바흐도 그중 하 나였다(중략). 이 돌팔이 안과 의사는 뾰족하게 깎은 도구를 음악 천 재의 눈에 대고 비둘기 피와 분쇄한 소금, 수은 약간을 넣어 만든 치 료용 습포제를 도포했다(중략). 바흐는 완전히 시력을 잃었고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 넉 달 후 사망했다. ‘기사’ 테일러는 멈추지 않고 치료 행진을 계속했고 8년 후, 헨델의 눈마저 멀게 하고 말았다.” 마이클 파쿼 저(著) 박인균 역(譯) 《지독하게 인간적인 하루들》 추수밭, 19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바흐와 헨델. 인류 음악사의 별처럼 빛나는 거장들이 시력을 잃고,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 배경에는 ‘돌팔이 의사’ 존 테일러가 있었 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기사라 부르며 교황과 왕조차도 현혹시킨 화려한 언변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손길이 닿으면 결과는 참혹했습니 다. 바흐, 헨델, 음악의 별들이 어둠 속에 갇히고, 인류는 더 풍
한 사람이 하나님에게 말했다. “코끼리는 힘이 있고 사자는 용맹한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너무 불공평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그래서 너에게는 웃음을 주지 않았느냐!” 최규상 황희진 공저(共著) 《긍정력 사전》 (작은 씨앗, 34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한 사람이 큰 소리로 웃을 때, 그 웃음소리는 무려 100m까지 전달된다고 합니다. 지구와 달과의 거리는 38만 4천km. 그러므로 384만 명이 동시에 큰 소리로 웃으면 그 소리는 달까지 전달 될 것입니다. 그리고 보름달이 뜨는 날 밤,그 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다시 지구로 되돌아올 것이며, 그러면 지구는 무척 행복해질 것입니다. 힘은 코끼리에게, 용맹은 사자에게, 그러나 웃음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웃음은 마음을 고치시는 하나님의 약입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 (잠언 17:22) 웃음은 주님이 주신 최고의 약이자,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표현입니 다. 한 번의 웃음이 가정을 밝히고, 백 번의 웃음이 교회를 세웁니다. 오늘도 웃으십시오, 그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또 하나의 기도입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노키아도 애플의 충격이 오기 전에 이미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었다. 그들인들 혁신하고 싶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들이 추구했던 변화는 기존 사업의 프레임 안에서 이루어지는 개선에 불과했다. 애플처럼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작업이 되지는 못했다. 노키아가 과거 그들의 성공을 가 능하게 해 주었던 강점, 즉 비용 절감 능력은 새로이 등장한 시장에서 더 이상 강점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새로운 시장에서 요구한 강점은 사 용자의 감성과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는 능력이었던 것이다.” 송경모 저(著) 《피터 드러커로 본 경영의 착각과 함정들》(363) 노키아는 한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먼저 ‘스마트폰’을 만들었고, 기능을 개선했습니다. 그러나 그 변화는 기존의 성공 공식 안에서만 이루어졌습니다. 비용 절감, 효율화, 기능적 개선 ― 모두 과거를 빛나게 했던 강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 장은 다른 언어를 요구했습니다. 애플은 기술적 우월성보다 ‘사용자경험’을 내세웠습니다. 음악, 앱, 디자인을 통해 감성과 콘텐츠를 사로잡았고, 그것이 미래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결국 노키아의 강점은 더 이상 강점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과거의 성공에 갇혀 새
“부부 관계는 딱풀보다는 포스트잇 같은 관계가 이상적이다. 다이애나와 찰스 황태자가 이혼한 진짜 이유는 두 사람이 너무 의존적 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엄격하고 냉정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찰스 황태자는 늘 누나같이 따스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원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때문에 외롭게 자란 다이애나 역시 의존적인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들은 모든 것을 상대에게 기댄다. 내 인생은 당신 것이라고 외치면서 자신의 행복도 불행도 모두 상대에게 맡긴다. 그럴듯해 보이 지만 위험하다. 사소한 일에도 뒤틀릴 수 있고,너무 자신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는 상대 때문에 숨이 막히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 관계는 너무 딱 들러붙는 것보다는 포스트잇처럼 잘 떨어지는 것이 이 상적이다.” 한근태 저(著) 《한근태의 인생 참고서》(21세기북스, 48-4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사랑은 딱풀처럼 질식시키는 집착이 아니라, 포스트잇처럼 숨 쉴 공간을 주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좋은 거리가 있어야 바람이 지나 갑니다. 바람이 지나야 썩지 않고 늘 신선한 법. 마구 대하지 않고, 마구 말하지 않는 이 적절한 거리. 이 거리가 바로 “예의”입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
“기본적으로 청각예술인 시와 음악은 특히 감정이입이 잘 이뤄지는 예 술이다. 그중에서도 더욱 직접적으로 감정이입이 이뤄지는 건 음악과 노래를 통해서다. 노래가 시보다 더 직접적으로 감정이입이 되는 것은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따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철웅 저(著) 《노래가 위로다》(시사N북, 3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공명’을 갈망합니다. 내 마음의 떨림이 누군가의 마음과 맞닿을 때, 그 순간이 곧 감정이입이고 공감입니다. 예술은 이 공명을 만들어내는 도구인데, 그중에서도 청각예술인 시와 음악은 특 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시는 언어의 가장 순수한 형태로 감정을 빚어냅니다. 읽는 순간, 우리는 단어 사이의 여백 속에서 시인의 체온을 느끼게 됩니다. 시는 소리를 내어 읊조리기도 하지만, 대개 눈으로 따라가며 의미를 곱씹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시는 감정이입을 서서 히, 점진적으로 깊게 만들어 줍니다. 반면, 음악과 노래는 더 직접적 입니다. 멜로디는 곧장 가슴을 두드립니다. 특히 노래는 ‘듣는 예술’ 을 넘어 ‘따라 부를 수 있는 예술’이기에 감정이입이 한층 강렬합니 다. 단순히 감상자가 아닌 ‘동참자’가 되는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