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쇼 진품명품〉은 일반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진기한 고문서나 골 동품을 소개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얼마일까요?’ ‘이 의뢰품은 감히 값을 매길 수가 없습니다.’ 어느 전문 감정평가단의 말이다.” 김이섭 저(著)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미디어숲, 22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세상은 모든 것에 값을 매기려 합니다. 골동품도, 보석도, 심지어 사 람도 숫자로 환산하려 합니다. 연봉이 얼마인지, 집은 몇 평인지,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로 사람을 저울질합니다. 하지만 당신을 생각할 때면 저는 그 감정평가단처럼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사람은 감히 값을 매길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새벽마다 드린 그 기도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가정과 교회와 나라를 위해 흘린 눈물들,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해 내민 따뜻한 손길 들이 어떻게 돈으로 환산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미소로 위로받은 사 람들의 마음이, 당신의 격려로 다시 일어선 누군가의 인생이 과연 어떤 저울로 잴 수 있겠습니까? 신문에 이름 한 자 나오지 않았지만, 당신이 이 땅의 진정한 영웅입니 다. 감사합니다.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너 자신을 알라’를 러시아말로 하면? 니꼴라이 알라까이(주제 파악 좀 해라)” 류재화 정헌 편저(編著) 《유머의 추억》 (페르소나, 142쪽)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동산 업자가 자기 집이 재개발 지역으로 헐리는 줄도 모르는, 요리사 엄마가 집의 남편과 아이들의 배가 고픈지 안 고픈지 모르거나, 은행 지점장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수표가 부도가 난 것인지도 모르는, 심리상담사이지만 자녀의 우울 신호는 눈치채지 못한 부모, 소통 전문가인데 집에선 말이 없는, 유명 사진작가지만 가족사진 한 장 제대로 남기지 못한, 유튜브에서 ‘정리의 달인’으로 불리지만 본인 방은 늘 난장판인, 시간관리 강의하는 코치지만 정작 자녀와의 약속 시간을 자주 어기는, 결혼식 플래너지만 자신의 결혼기념일은 매번 잊는 배우자, SNS 마케팅 전문가지만 정작 가족 단체 채팅방엔 늘 잠잠한 사람, 비전과 꿈을 말하는 강연자지만 자기 삶의 방향은 늘 흔들리는 사람... “구두쟁이 아이가 맨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주변부터, 그리고 내 자신부터 살펴보는 삶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 닫지 못
“처벌과 징계는 다르다. 징계는 잘못에 대한 형벌을 부가하는 것이 초 점이 아니라 교정하는 데 방점이 있다. 성장과 성숙을 위한 훈련이다. 처벌은 과거에 초점이 있지만 징계는 현재와 미래의 행위에 있다. 처벌 에는 분노가 묻어 있지만, 징계에는 사랑과 관심이 묻어 있다. 우리가 받는 징계는 소망 어린 징계요 성장이 있는 징계이며 거룩을 위한 징계 다. 과거에 대한 처벌이 아니라 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위한 훈련이 라는 뜻이다. 미래가 있으니까 징계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한재욱 저(著) 《고난이 꽃이 되고 별이 되게 하소서》 (규장, 10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이 범한 죄에 대하여 무관심하지 않으시고 ‘징계’를 하십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에 대해 간섭하지 않고 무관심하셨다면, 우리는 죄가 주는 쾌락의 구렁텅이에서 뒹굴며 살았을 것입니다. 모르는 사람이면 상관하지 않으시겠지만, 친아들처럼 여기시 기에 상관하시고 간섭하시는 것입니다. 처벌(Punishment)은 잘못에 대한 형벌로, 주로 과거의 행위에 대한 대 가를 묻는 데 중점을 둡니다. 감정적으로는 분노, 실망이 수반되기 쉬우 며, 행위자에 대한 회복보다는 사
“디지털 시대에는 공감이 큰 자산입니다. 공감을 만드는 것은 여전히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 인문학의 힘입니다.” 최재붕 저(著) 《AI 사피엔스》(쌤앤파커스, 445쪽) 중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기계는 계산하지만, 인간은 공감합니다. 데이터는 답을 주지만, 인문 학은 질문을 던집니다. 인공지능은 빠르지만, 인간은 ‘왜’를 묻습니 다. 기술은 세계를 바꾸지만, 인문학은 사람을 이해합니다. 알고리즘은 패턴을 찾고, 철학은 의미를 찾습니다. 자동화는 효율을 말하지만, 문 학은 존재를 노래합니다. 디지털은 연결하지만, 인문학은 관계를 만듭니 다. 기술은 앞을 향하지만, 인문학은 깊이를 향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은 기술이지만, 그 운전자는 결국 사람입니다. 그 어떤 기술도 사람을 잘 살게 하기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사람을 잘 살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사람을 이해하는 건, 결국 사람뿐입니다. AI는 말할 수 있지만 느낄 수는 없습니다. 사람을 느낄 수 있는 공감은 오직 사람만이 합니다. 세상은 빨라졌지만, 사람은 여전히 느립니다. 공감은 느린 사람을 기다려 주는 마음입니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잠시 다른 이름으로 숨 쉬는 일
장미의 기도 / 이 해 인 피게 하소서 주님 당신이 주신 땅에 가시덤불 헤치며 피 흘리는 당신을 닮게 하소서 태양과 바람 흙과 빗줄기에 고마움 새롭히며 피어나게 하소서 내 뾰족한 가시들이 남에게 큰 아픔 되지 않게 하시며 나를 위한 고뇌 속에 성숙하는 기쁨을 알게 하소서 주여 당신 한 분 믿고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당신만을 위해 마음 가다듬는 슬기를 깨우치게 하소서 진정 살아 있는 동안은 피 흘리게 하소서 죽어서 다시 피는 목숨이게 하소서
“소비자들은 디테일에서의 1% 우세를 근거로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1%가 100%를 좌우하는 셈이 된다.” 왕중추 저(著) 허유영 역(譯) 《디테일의 힘》(올림, 15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명품은 디테일이 다릅니다. 명인(名人)도 디테일이 다릅니다. “성공한 이들은 하나같이 디테일에 강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피터 드러커,잭 웰치, 저우언라이 등 세계적인 학자, CEO, 정치가들이 디테일에 주목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8쪽) 폴로의 디테일은 이러합니다. “국제적인 유명 브랜드인 폴로에는 바느질을 할 때 1인치에 반드시 여덟 땀을 떠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런 세심함으로 폴로는 20년이 넘도록 업계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158쪽) 하나님은 디테일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별을 세실 뿐 아니라, 그 별 하나하나에 이름을 부르시는 분이십니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 허락 없이는 떨어지지 않으며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세시는 분이십니다. “너희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마10:30) 하나님이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 하실 때 길이, 너비, 높이, 층수, 재 료, 창문의 위치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하십니다. 모세에게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