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DNA를 이루는 질소,치아를 구성하는 칼슘,혈액의 주요 성 분인 철,애플파이에 들어 있는 탄소 등의 원자 알갱이 하나하나가 모 조리 별의 내부에서 합성됐다. 그러므로 우리는 별의 자녀들이다.” 칼 세이건 저(著) 홍승수 역(譯) 《코스모스》(사이언스북스, 45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별은 뜨거운 내부에서 탄소와 칼슘, 철 같은 원소를 만들어 내고, 별이 수명을 다해 폭발하면 그 원소들이 우주 공간으로 흩어지고, 흩어진 물 질은 다시 모여 새로운 별과 행성을 만들고, 그 물질 가운데 일부가 지 구에 와서 생명체를 이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 하나하나가 수십억 년 전 어느 별의 뜨거운 내부에서 만들어졌다는 것. 별이 늙어 죽으며 우주에 흩뿌린 재가, 긴 시간을 돌고 돌아 지금 우 리의 뼈와 피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몸의 뼈와 피 속에는, 심지어는 우리가 먹고 있는 애플파이에도 오래전 별에서 만들어진 원 소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칼 세이건은 우리를 ‘별의 자녀들’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실은 말입니다. 바이올린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울지 않는 바이 올린입니다.”(중략) “결혼 당시 제 신부였던 집사람한테 지탄을 받았 거든요. 그때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집 머슴애는 참 잘 켰어요’라고 말입니다. 제 바이올린 솜씨가 형편없다고 대놓고 말하 지는 않았지만,그 한 마디는 충격이었습니다.” 미우라 아야코 저(著) 김지숙 역(譯) 《부부는 아픔으로 크는 나무》 (문지사, 5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한 남자가 신혼 시절 아내의 무심한 한마디에 상처받아, 그 뒤 20년 동안 바이올린을 한 번도 켜지 않았다고 합니다. 바이올린은 그렇게 울 기를 멈췄습니다. 아내의 말 한마디에 바이올린 20년을 접은 사내라니. 남자, 겉은 무쇠 같아도 속은 두부입니다. “여자는 약하다”고들 합니 다. 틀렸습니다. 무 한 개 값에도 주눅 드는 게 남자입니다. 강한 척하는 사람일수록 실은 다정한 말 한마디가 고픈 사람입니다. 바깥의 말 한마디에 온종일 시달린 그가 집에서는 쉬고 싶습니다. 집에 오면 뭐라도 잘한다고 좀 해 주면 기가 삽니다. 서툰 노래엔 앙코르를, 삐뚤 빼뚤 의자엔 “명품이네” 한마디를. 공짜입니다, 돈 한 푼 안 듭니다. 칭찬은
“선장님, 선주들이 뭐라고 하겠습니까?” “선주들은 낸터킷 해안에서 태풍이 무색할 정도로 울부짖고 있으면 돼. 에이허브가 알 바가 아니야.”(중략) 총알을 잰 머스킷 총을 꺼내 어 스타벅을 향해 겨누면서 외쳤다. “단 한 분의 신만이 지상을 주재하신다. 단 한 사람의 선장이 피쿼드를 주재한다. 갑판으로 나가!” H. 멜빌 저(著) 이가형 역(譯) 《모비딕》 (동서문화사, 579-58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허먼 멜빌의 《모비딕》에 나오는 선장 에이해브는 과거 자신의 한쪽 다리를 앗아간 흰 고래 모비딕에게 복수하려 피쿼드호에 올라 출항합니 다. 그는 고래잡이와 선원들의 안전이라는 본래 임무를 버리고, 오직 모비딕을 추적하는 데 모든 것을 겁니다. 일등항해사 스타벅은 에이해 브의 광기를 여러 차례 만류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스타벅이 선창 에서 기름이 새고 있으니 항해를 멈추고 수리해야 한다고 하자, 에이해 브는 모비 딕 추적이 늦어진다며 거부합니다. 그러자 스타벅이 선주들의 책임을 상기시킵니다. “선장님, 선주들이 뭐라고 하겠습니까?” 에이해브가 선주들의 재산을 관리하는 선장임을 상기시킵니다. 그러자 에이해브는 말합니다. “단 한 분의 신만이 지상을
“시인이며 수필가인 피천득 선생은 아름다운 글로도 유명하지만 부인과 오랫동안 해로하면서 장수한 분으로도 유명하다(중략). 한번은 제자들이 선생을 찾아가 여쭌 일이 있었다고 한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사모님과 오랜 세월 잘 사실 수 있습니까?’ 그러자 선생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집사람은 나한테 과분한 사람입니다. 자식들도 과분한 자식들이고요. 그래서 무탈하게 오래 산 것 같습니다.’” 나태주 저(著) 《기죽지 말고 살아봐》 (푸른길, 15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90여살까지 행복하게 산 비결을 물었더니 “우리 집사람이 나한테 과 분해서” 그랬답니다. 자식은 어찌 잘 키웠냐니까 “우리 애들이 나한테 과분한 애들이라” 그랬습니다. 얄미울 만큼 정답입니다. 아내가 과분하다 여기면 평생이 행복하고 아내가 부족하다 여기면 신혼 부터 싸웁니다. 마누라가 나한테 부족하다, 자식이 내 기대에 못 미친 다. 그러면 맨날 싸웁니다. ‘과분하다’는 말은 계산기를 내려놓았다는 뜻입니다. 부족하다 여기면 따지게 되고, 과분하다 여기면 고마워집니다. 따지는 집은 법정이 되고, 고마운 집은 성전이 됩니다. 성경은 이 ‘과분함’을 한 글자로 줄여 놓았습니다. 은혜
두서없는 말을 주고받으면서 우리는 4, 5백 미터쯤 어슬렁거리며 걷는다. 평소의 긴요한 용건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말하자면 ‘별 볼일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걸을 뿐이다. “저 하늘 빛 좀 보세요.” 라든가, “오늘은 강에 물이 많네요.”라든 가, “자작나무 새싹이 제일 아름다워 보이는군요.”라는 등,우리 두 사람만 공감하는 세계다. 그저 그뿐이다. 하지만 그런 대화마저 주고 받지 못하는, 감정이 메말라버린 부부도 있다. 미우라 아야코 저(著) 김지숙 역(譯) 《부부는 아픔으로 크는 나무》 (문지사, 81-8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여보, 저녁노을 예쁘다.” “그게 돈이 되냐?” 이런 메마른 부부, 생각보다 많습니다. 큰 얘기 하려다 싸우는 게 아닙니다. 작은 얘기를 안 해서 멀어지는 것입니다. 쓸데없는 소리를 실컷 나눌 수 있는 사이, 그게 진짜 가까운 사이입니다. “저 구름 꼭 붕어빵 같지 않아?” “그러게 말이야” 이런 것이 충만한 부부입니다. 하나님도 똑같으십니다. 거창한 기도만 기다리시는 분이 아닙니다. “오늘 하늘 참 좋네요. 감사합니다.” 그 한마디를 기다리십니다. 기도는 용건이 아니라 동행입니다.
“보이저 계획은 토성을 만날 때까지만 추진하도록 되어 있었다. 나는 토성을 지나간 후에 마지막으로 지구 쪽으로 되돌아 보도록 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느꼈다.” 칼 세이건 저(著) 현정준 역(譯) 《창백한 푸른 점》 (사이언스북스, 2020년, 2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1990년 2월 14일, 태양에서 약 60억㎞, 지구-태양 거리의 약 40배나 떨 어진 곳을 날고 있던 보이저 1호가 몸을 돌려 자신이 떠나온 태양계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때 촬영된 지구 사진이 유명한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입니다. 보이저 영상팀의 일원이었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1981년 토성 탐사가 끝난 뒤부터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보이저가 충분히 멀리 갔을 때, 카메라를 뒤로 돌려 우리가 떠나온 지구를 찍자.” 세이건은 과학적 자료만을 얻으려 한 것이 아니라, 우주에서 바라본 지 구가 얼마나 작고 연약한 존재인지를 인류에게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태양 가까이 카메라를 향 하면 강한 햇빛으로 카메라가 손상될 위험이 있었고, 이미 주요 행성 탐사가 끝난 상황에서 제한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