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2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포토뉴스

말테의 수기 ‘시와 설교’


“시를 쓰기 위해서는 때가 오기까지 기다려야 하고 한평생,되도록이면
오랫동안, 의미(意味)와 감미(甘味)를 모아야 한다. 그러면 아주 마지
막에 열 줄의 성공한 시행을 쓸 수 있을 거다. 시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감정이 아니고(사실 감정은 일찍부터 가질 수 있는 거다),경험
이기 때문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저(著) 문현미 역(譯) 《말테의 수기》
(민음사, 26-2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시는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한평생을 통째로 살아낸 사람의 언어입니
다.  따라서 깊은 삶이 없으면, 깊은 언어도 없습니다.
시는 서두르지 않습니다, 한평생을 기다립니다. 수많은 도시의 골목을
걸어야 하고, 낯선 사람들의 눈빛을 마주해야 합니다. 새벽 이슬 맺힌
꽃잎의 떨림을 알아야 하고, 새들이 하늘을 가르는 궤적을 느껴야 합니
다. 감정은 쉽게 오지만 경험은 천천히 쌓입니다. 그렇게 켜켜이 쌓인
말이 시가 됩니다.

 

 

“한 줄의 시를 쓰기 위해서는 수많은 도시들,사람들,그리고 사물들을
보아야만 한다. 동물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새들이 어떻게 나는지 느
껴야 하며, 작은 꽃들이 아침에 피어날 때의 몸짓을 알아야 한다.”(27쪽)

 

 

설교도 그러합니다. 좋은 시는 사람을 살리고, 좋은 설교는 영혼을 살
립니다. 좋은 시는 오래 숙성된 삶의 열매이고, 좋은 설교는 오래 순
종한 영혼의 열매입니다. 시인은 인생을 통해 한 줄을 얻고, 설교자는
고난을 통해 한 구절을 얻습니다. 시는 눈물의 잔을 다 비운 후에야 비
로소 한 줄이 되고, 설교는 무릎의 기도를 다 흘린 후에야 한 문장이
됩니다. 릴케가 말했듯 “한 줄의 시를 쓰기 위해 한평생의 경험이 필
요하듯”, 설교도 단숨에 써지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밤이 맞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더니”(눅 6:12)
깊은 설교는 성경과 깊은 무릎에서 나옵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배너
배너


최호정 의장,“여성 가사‧돌봄노동 경력으로 인정”… 조례 발의
[아시아통신]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여성들의 가사‧돌봄노동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호정 의장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서울특별시 경력보유여성등의 가사‧돌봄노동 인정 및 권익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의장은 “여성의 경력 단절은 출산, 육아, 가족 돌봄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되는 사회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됨에도 그동안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경제적 보상과 경력에서 배제되어 왔다”라며, 이를 개선하고자 이번에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조례안 핵심은 경력보유여성등의 가사‧돌봄노동을 사회적 가치로 인정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경력보유여성등이 취업 또는 창업을 희망 할 경우 가사‧돌봄노동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경력인정서’를 시장이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경력보유여성등이란 일경험 또는 가사‧돌봄노동 경험을 보유하면서 경제활동을 중단했거나 경제활동을 한 적이 없는 여성 중 취업 또는 창업을 희망하는 자를 말한다. 경력인정서의 발급 기준 및 절차 등에 관한 사항은 시장이 규칙으로 정하도록 했다. 또, 경력보유여성등이 사회적‧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상담‧교육프로그램 운영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공공‧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