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매주 비슷비슷한 일요일 저녁 예능에 싱크로율 0%, 전혀 다른 감도의 신선한 예능이 온다. 진짜 미쳐야 세계가 주목한다는 말을 증명해줄 KBS 2TV 새 예능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KRAZY RICH KOREAN)'이 15일 밤 9시 2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본업에 미친 세계 무대 속 K-피플의 삶과 철학, 일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휴먼 리얼리티 예능이다. 기존 관찰 예능의 공식을 벗어난 새로운 접근법이 시선을 끄는 가운데,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을 꼭 주목해야 할 이유 세 가지를 짚어봤다.
#1 기획 단계부터 달랐다…예능이 다루는 몰입의 본질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성공보다 몰입에 집중한다. 이 프로그램은 각자의 분야에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인물들을 조명하면서도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단순한 성공 서사가 아닌 본업에 극도로 집중한 진짜 사람들의 면면을 현실감 있게 풀어낸다는 점에서 기존 예능과의 차별점을 예고한다.
음악, 스포츠, 요식업 등 다양한 영역 속에서 본업에 온 힘을 쏟는 이들의 진짜 '리치함'이 리얼하게 담기며 시청자에게도 자연스럽게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방송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 장한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 그리고 뉴욕 할렘에서 40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베티박이 등장한다.
셀럽의 일상 대신 세계 무대에서 살아남은 진짜 한국인들의 치열한 현장을 따라가는 방식 역시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2 관찰보다 추적…리얼리티의 밀도를 끌어올린 연출 방식! '믿고 가는' 이창수 PD의 실험
이창수 PD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더 시즌즈’를 통해 공감과 음악을 각각 예능 문법으로 녹여냈던 인물이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에서는 연출 방식과 구성에 있어 기존 리얼리티 예능의 문법을 과감히 덜어냈다.
해외 현지를 직접 찾아가 인물의 일상에 밀착하고 대본 없이 전개되는 생생한 현장 구성은 다큐멘터리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 안에서 인물들의 감정과 행동을 능동적으로 끌어내는 방식은 예능만의 리듬을 품고 있다.
이창수 PD는 익숙한 관찰 예능의 구조를 전복시키며 다큐처럼 묵직하지만, 예능처럼 생동감 있게 현재를 포착하는 시선을 보여줄 예정이다.
관찰보다는 추적에 가까운 시선과 무게감 있는 주제 의식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앞선 제작발표회를 통해 "다른 예능과는 결이 다르다"는 코멘트가 전해졌다.
"한국인의 크레이지한 성공 동력을 잡아내고 현재를 다루는 순간 교양이 아닌 살아 있는 예능이 된다"는 이창수 PD의 말이 뒷받침하는 자신감은 이번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의 기획을 관통한다.
#3 "색깔이 아예 다르다, 우상향 예상" MC 군단의 확신
서로 다른 개성과 이력을 지닌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 곽튜브, 네 MC의 호흡도 관전 포인트다. 전현무는 깊이 있는 진행력과 밸런스 감각으로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고 박세리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몰입형 토크를 이끈다.
지예은은 신선하고 당돌한 감각으로 분위기에 활력을 더하며 곽튜브는 특유의 생동감 있는 리액션과 현장감을 살린 해석으로 공감을 유도한다. 이들이 만들어낼 케미스트리와 감정의 온도차는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만의 결을 한층 입체적으로 완성시킬 전망이다.
MC진은 첫 촬영 이후 공통적으로 "기존 예능과는 완전히 다른 감각"이라며 확신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애국심을 자극하거나 자화자찬에 그치는 '국뽕 예능'이 아니라 그 안의 에너지와 몰입을 밀도 있게 전하는 기획 방향에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
특히 스튜디오와 현장의 연결 방식에서 기존보다 덜 개입하고 더 진심을 담는 데 집중한 점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박세리는 "K-크레이지는 한국인의 열정 그 자체"라며 프로그램의 메시지에 동참했고, 전현무 또한 "우상향할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자신했다.
제작진을 비롯해 MC들 스스로가 '이 프로그램은 다르다'고 느끼고 있다는 점은 외형보다 본질에 주목하는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만의 진정성과 깊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