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와 스피드, 심지어 골에 대한 집념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따를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호날두는 20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리아투어 2007'에 선발 출장해 20분만에 무려 1골 2어시스트를 기록,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5천여 명의 팬을 흥분시켰다. 호날두는 전반 5분 루니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첫골을 뽑은데 이어 전반 18분 이글스에 노련한 힐킥 패스를 건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20분에도 루니에 패스를 건네 세번째 골 성공을 도왔다. 전반에 기록한 3골이 모두 호날두의 발끝에서 나온 것이다. 호날두와 같은 '슈퍼스타'가 친선경기에 성의껏 나설 리 없다는 일부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호날두는 이날 전반 내내 볼에 대한 집념을 드러내며 FC서울 선수들을 위축시켰다. 호날두가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모습이 전광판에 비치자 수많은 팬들이 함성을 질러댔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김철언(29)씨는 "지난 월드컵부터 호날두를 좋아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놀랍다"며 "천천히 볼을 놀리다가 스피드를 내 수비수를 제치는 기술이 일품"
'신형엔진'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의 복귀가 임박해졌다. 그가 오는 23일 에버튼 전에는 모습을 비출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축구팬들의 가슴이 뛰고 있다. 더욱이 기대되는 것은 박지성의 주전 진입 여부. 왼쪽 윙어로 활약하는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가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박지성의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케 한다. 따라서 박지성이 복귀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주전 자리를 확고히 다질 수 있어 그동안 박지성 경기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팬들의 목마름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박지성의 복귀를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22일 잉글랜드 대중지 '더 피플'을 통해 "맨유는 부상에서 돌아오는 박지성의 복귀로 더욱 강해질 것이다"고 들뜬 어조로 말했으며 7일 구단 라디오 방송에서도 "박지성의 복귀는 팀 전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그는 팀 공격에 더 많은 옵션을 주는 선수"라고 곧 복귀할 박지성을 치켜세웠다. 퍼거슨 감독의 발언은 박지성의 위상과 앞으로의 활약, 향후 팀 내 입지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열쇠다. 한마디로 박지성은 '4골 맨유'로 재미를 보는 팀 공격력을 업그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