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 03분경 영동군 영동읍 A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비번날 처가 가족모임을 위해 같은 A아파트에 방문해 있던 김 소방위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재난문자를 보고, 화재장소가 현재 자신이 있는 아파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한치의 망설임없이 화재가 난 곳으로 뛰어갔다.
당시 화재현장은 잠긴 현관문 밖으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복도는 연기로 가득차 있어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 소방위는 주민의 도움을 받아 현관문을 개방하고 내부에 진입해 실내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욕실 내 화점을 찾아 주변에 있던 소화기와 양동이에 물을 받아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자칫 조금만 늦었으면 아파트 대형화재로 발생할 수 있을 위험을 김 소방위의 빠른 판단과 초동조치로 막을 수 있었다.
김 소방위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불을 봤을 때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게 소방관의 본능”이라며 “화재 확산과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