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올 여름철(5월 15일~10월 15일)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80명의 인명을 구조하고, 357개소 24,374t의 배수작업과 455건의 안전조치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철저한 사전 대비와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도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소방본부는 여름철 자연재난 비상대응 TF팀을 운영해 단계별 임무와 역할을 정립하고 세부 매뉴얼을 마련했으며, 상황대책반 상시 가동 체계를 구축했다. 또 생활안전대원 347명을 대상으로 체인톱 벌목 실습 등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대형양수기와 수중펌프 조작 훈련, 수난사고 대비 훈련을 통해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재해 예방 활동도 병행했다. 도내 14개 시군 401개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 점검을 완료했으며,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지사와 협력해 댐 방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며 유관기관 협업 체계를 공고히 했다.
집중호우가 발생한 17차례 동안 총 1,679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됐다. 특히 9월 6~7일 전주와 군산 일대의 침수 피해 현장에서는 대형양수기와 구조장비를 투입해 배수 작업과 안전조치를 실시했고, 고립된 주민을 구명조끼와 로프를 활용해 구조하는 등 도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도로 장애 수목 제거, 낙석·퇴적물 복구, 차량 침수 안전조치 등 455건의 조치를 통해 2차 피해를 예방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장시간 배수 지원으로 인한 출동 공백, 동시다발적 피해로 인한 소방력 부족, 비긴급 신고 대응의 어려움, 주민 대피 거부 사례 등이 과제로 확인됐다. 이에 소방본부는 비긴급 신고 자제 등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주민 대피 거부에 대해서는 지자체·경찰과의 공조 및 홍보를 확대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올 여름,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난 속에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대응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한 전북을 만드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