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월세가격이 5개월째 치솟고 있다. 전세값 폭등세에 이어 월세값마저 계속 오르고 있으니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심통한 일이다. 17일, 한국감정원 부동상통계에 의하면 서울아파트 월세가격 지수는 5개월 째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0,01%에 불과했던 상승폭이 매달 0,04%씩 올라 지난 8월에는 0,13%를 기록하더니, 9월에는 0,14%로 높아졌다. 감정원은 "서울아파트의 전체적인 월세수준은 가을철 이사 수요증가와 신규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더욱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반(半)전세' 경향까지 두드러지면서 월셋값 상승이 한동안 꼬리를 물 것이란 관측이다. KB그국민은행 부동산 관계자도 "저금리 시대에 집주인이 전세보다는 반전세나 월세를 선호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대출규재로 월세가 늘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당분간 반전세가 유행하다가 앞으로 10년 내로 '월세시대'가 도래할 것 "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