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차이나 트렌드] 척박한 땅 中 충칭 청커우현, '라러우'로 세계시장 문 두드려

(중국 충칭=신화통신) 최근 라러우(臘肉·절여 말린 돼지고기)로 틈새 시장을 공략한 충칭(重慶)시 청커우(城口)현이 관련 산업망 구축 등을 통해 주민 소득 증대를 이끌었다.

자오샤오춘(趙孝春∙81)은 40년 동안 라러우를 청커우현 이외의 지역에 알려온 라러우 산업의 선구자다.

그는 "사람들이 우리 집에서 만든 라러우를 맛보고 좋아하는 것을 보고 1980년대에 라러우 2.5t(톤)을 충칭 완저우(萬州) 시장에 판매했다"며 "당시 7만 위안(1천343만원)을 벌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자오샤오춘은 1988년에 회사를 설립해 청커우현의 주민들과 함께 라러우를 가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는 "다른 곳과 달리 청커우현 주민들은 고기를 약한 불로 끓여서 말리는데, 이 과정은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며 "이것이 우리 제품이 독특한 맛을 내는 비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역에서 입지를 다진 자오샤오춘은 이후 미국∙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했다.

자오샤오춘은 "연간 약 500t의 라러우를 생산하고 있다"며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동안 모든 상품이 매진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최적화된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실시하면서 자오샤오춘의 회사는 지난해 미국으로 500㎏의 라러우를 수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라러우 사업의 막대한 잠재성을 알아본 왕하이밍(王海明)은 2019년 라러우 유통업자에서 생산자로 직업을 전환했다. 그는 올해 200여 종의 다양한 라러우 제품을 출시해 고객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청커우현 라러우 산업의 총 생산액은 8억 위안(1천534억원)으로 집계됐다.

라러우 산업의 다운스트림 산업인 육돈업도 덕분에 청커우현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자오샤오춘은 청커우현 향(鄉)∙진(鎮)에서 1만 마리 이상의 돼지를 구입하는 데 약 3천만 위안(57억원)을 지출해 현지 1천100여 가구의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푸싱지(付星基) 청커우현 농업농촌위원회 부주임은 "지난해 청커우현에서 출하를 앞둔 돼지는 약 13만 마리"라며 "현지의 모든 가구에서 돼지를 기르고 있다"고 전했다.

청커우현 주민 허이샹(何宜香∙49)은 "1997년 주류 공장과 양돈기지를 설립했다"면서 "돼지에게 와인 지게미를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라러우 생산업에 참여하면서 우리 회사에서도 소규모 공급망을 형성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지 정부가 라러우 및 육돈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원 정책이 라러우 산업 발전을 촉진했다고 밝혔다.

자오샤오춘은 "충칭 주민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청커우현이라는 척박한 땅에서 라러우 산업을 육성한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라러우 덕분에 우리 모두 잘 살 수 있는 공동부유의 길이 열렸다"고 성공의 소회를 밝혔다.

배너
배너


최호정 의장, 비슈케크시의회 대표단과 교류협력 논의
[아시아통신]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은 5월 14일(수)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시의회 의장 벡잔 우세날리예프 의장 등 대표단을 공식 환영하며, 두 도시 간의 우호와 지속 가능한 교류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호정 의장은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와 유럽, 중국을 연결하는 관문이자 요충지로, 풍부한 자원과 유능한 젊은 인재가 많은 나라임을 강조하며 양 도시의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의장은 또 “서울과 비슈케크는 모두 양국의 수도라는 공통점이 있다”며“수도라는 입장에서 도시 발전, 교통, 주택, 환경 등의 공통 과제를 안고 있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벡잔 우세날리예프 비슈케크시의회 의장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도시 서울을 방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만남이 양측의 협력의 중요한 여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최 의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두 도시의 교류가 이식쿨 호수처럼 깊고 아름답게 이어지길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 ※ 이식쿨 호수는 키르기스스탄에서 단순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넘어 민족의 상징이자 삶의 터전, 문화적·정신적 자부심의 원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