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15시 부산 농축산마트 대연점 정경훈(44) 대표는 라면 50박스, 부산용호낙지 어현웅(44) 대표는 낙지볶음 밀키트 50인분을 가지고 군수실을 찾았다.
이들은 의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의령군에 귀촌 의사를 밝혔다. 정 대표와 어 대표는 친구로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의령군의 한 후배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의령에 자주 다니며 의령이 가진 자연환경, 부산과의 거리, 인심 등을 따져 최적의 귀촌지라 판단했다. 이들은 각각 자녀들이 고등학교, 중학교를 마치는 3년 이후 의령 궁류면이나 칠곡면에 주택을 지어 귀촌할 계획이라 밝혔다.
오태완 군수는 '귀한 손님'이라 칭하며 꽃다발을 안기며 이들을 반겼다. 오 군수는 "연말 이웃사랑 기부 어느 하나라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으나, 이번 귀촌 희망 청년들의 기부는 특별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 군수는 의령 귀촌에 따른 혜택 및 의령 생활의 장점을 설명하는 데 오랜 시간을 할애했다.
정 대표는 “의령군의 환대에 귀촌에 대한 물음표가 사라졌다. 같이 온 아내가 더 빨리 의령으로 오자는데 참 난감한 상황이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어 대표는 “의령은 경남지역의 딱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편리한 교통 이용 환경이라는 장점만으로도 귀촌 사유가 된다”라며 의령 귀촌 홍보대사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기부에 동행한 박경수(44) 씨는 의령군 궁류면 출신으로 이들 귀촌을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 두부·어묵 등의 식품 가공업체를 운영하는 박 씨 역시 내달 기부 의사를 내비쳐 부산 출신 젊은 청년들의 의령 사랑 기부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