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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목멱산에서 만난 숭례

 

 

목멱산에서 만난 숭례 먼 옛날 한양 목멱산 기슭으로 봉황이 혜성처럼 나타나 뇌우를 쏟아낸 터에 신단을 쌓았나니… 상서로운 기운에 한수가 맑고 평야가 기름져 사철 오곡백과가 무르익음으로 민심이 좋았나니… 홍익인간 가치를 면면히 이어 신의와 예국의 기품을 굳건하게 다져온 우리 겨레이기에, 서세동점의 위기에서 고뇌한 사람들 평화 추구의 역사적 사명 감당치 못한 안타까움에 혼돈의 세월 얼마나 참담하게 여겼을까 간교한 계략으로 침략한 일본은 양심을 외면한 기회주의자들을 앞세워 조선의 국권을 강탈하고, 끝내 황국신민화정책을 시행하여 우리의 정체성을 짓밟고, 변질한 예로써 민족문화말살의 행태를 서슴지 않은 죄악이 너무 크오다 신사 배전을 지탱하였던 성곽은 위선적 억압에 눌린 참배 흔적을 봄볕에 한 꺼풀씩 펼쳐낸다 오래전에 신궁은 사라졌으나 일제의 잔재가 오월 아까시아꽃에 아직도 맴돌까 걱정이 되오 끊어진 성곽 이은 것만도 다행, 부활의 날개 펴는 봉황의 기운에 숭례(崇禮)는 힘차게 솟아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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