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통신] 바위 위에 홀로 선 소나무 한 그루. 비바람에 굽히고 또 굽히면서도 끝내 꺾이지 않은 몸짓으로, 오늘도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는다.
오래된 껍질에는 세월이 새겨져 있고, 뒤틀린 가지마다 살아남은 자의 고집이 담겨 있다.
그 아래, 한 사람이 바위 정상에 서 있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것은 거대한 산의 파노라마. 첩첩이 쌓인 암봉들이 하늘과 맞닿아 있고, 그 사이를 채우는 것은 오직 가을빛과 바람뿐이다.
자연 앞에 서면 인간은 작아진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작아짐이 오히려 해방감을 준다. 일상의 무게, 말하지 못한 감정들, 쌓여온 피로가 드넓은 산의 품에 안기는 순간 조용히 녹아내린다.
하늘은 더없이 맑고 푸르다. 구름 한 점 없이 펼쳐진 하늘은 세상 모든 근심을 흡수한 듯 고요하다. 산은 말이 없어도 충분히 위로가 된다.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우리가 잊고 있는 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