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보다 더 자신을 망치는 악습은 열등감을 위장하기 위해 떨어
대는 허세입니다. 허세는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평소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마저도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듭니다.
순금은 순금대로 다른 쇠붙이가 대신할 수 없는 쓸모가 있고 구리는 구
리대로 다른 쇠붙이가 대신할 수 없는 쓸모가 있습니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사실은 절대로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이외수 저(著) 《자뻑은 나의 힘》 (해냄, 7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열등감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감정이지만, 허세는 그 감정을 왜곡된
방식으로 처리하려는 선택입니다. 허세를 부릴수록 자신을 실제보다
크게 꾸며야 하고, 그 순간부터 자기 자신의 진실과는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허세는 단지 외부를 속이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결국 자기
신뢰까지 갉아먹게 됩니다.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모습을 반복해서 연
기하다 보면, 내면은 점점 공허해집니다.
또한 허세는 관계 속에서도 균열을 만듭니다. 사람들은 화려한 포장보다
진짜 온기를 느끼는 존재 곁에 오래 머물기 때문입니다.
순금의 쓰임이 다르고 구리의 쓰임이 다릅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다르게 창조하셨고, 우리는 저마다 대체 불가능한 쓰임을 지니고 있습니
다. 더군다나 하나님의 나라는 그 쓰임에 있어서 높낮이가 없습니다.
하늘나라의 가치는 세상의 잣대처럼 높고 낮음이 아니라, 주님이 맡기신
고유한 쓰임에 순종하는 ‘진실함’에 있습니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롬12:3)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